영동 남부 고립 엿새째

입력 2002.09.0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해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삼척시 미로면과 같은 영동 남부지역은 엿새째 고립돼서 주민들이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도로 복구가 더디기 때문입니다.
안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맥없이 끊겨나간 다리 반대편으로 덩그러니 남겨진 마을.
집을 잃은 사람들은 하천변 자갈밭에서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이 벌써 엿새째입니다.
해도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작업은 수재민들에게서 이제 재기의 의지마저 앗아가버렸습니다.
⊙최순희(삼척시 미로면): 어제, 그저께 치우다가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이거는 해도해도 끝이 없고...
⊙기자: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이 번지고 있지만 손을 쓸 수조차 없습니다.
⊙김대섭(삼척시 미로면): 보건소가 물에 잠겨 버리니까 의약품도 없죠.
어디에 가서 응급처치를 할 수도 없고...
⊙기자: 대규모 지원이 시급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로와 교량이 심하게 파손돼 외부로부터 고립되다시피한 영동 남부지역은 다른 수해지역에 비해 지원의 손길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끊어진 도로 탓에 인력과 중장비 지원이 여의치 않아 수재민들을 애태우고 있습니다.
⊙김복연(삼척시 미로면): 장비라도 투입을 해 주세요, 장비라도.그러면 어떻게 하든간에 치울 거 아닙니까? 장비 저거 한 대 가지고는 안 됩니다
⊙기자: 한순간에 산간 오지로 변해 버린 영동 남부지역의 수재민 6000여 명은 응급복구와 지원에서조차 소외된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동 남부 고립 엿새째
    • 입력 2002-09-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해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삼척시 미로면과 같은 영동 남부지역은 엿새째 고립돼서 주민들이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도로 복구가 더디기 때문입니다. 안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맥없이 끊겨나간 다리 반대편으로 덩그러니 남겨진 마을. 집을 잃은 사람들은 하천변 자갈밭에서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이 벌써 엿새째입니다. 해도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작업은 수재민들에게서 이제 재기의 의지마저 앗아가버렸습니다. ⊙최순희(삼척시 미로면): 어제, 그저께 치우다가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이거는 해도해도 끝이 없고... ⊙기자: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이 번지고 있지만 손을 쓸 수조차 없습니다. ⊙김대섭(삼척시 미로면): 보건소가 물에 잠겨 버리니까 의약품도 없죠. 어디에 가서 응급처치를 할 수도 없고... ⊙기자: 대규모 지원이 시급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로와 교량이 심하게 파손돼 외부로부터 고립되다시피한 영동 남부지역은 다른 수해지역에 비해 지원의 손길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끊어진 도로 탓에 인력과 중장비 지원이 여의치 않아 수재민들을 애태우고 있습니다. ⊙김복연(삼척시 미로면): 장비라도 투입을 해 주세요, 장비라도.그러면 어떻게 하든간에 치울 거 아닙니까? 장비 저거 한 대 가지고는 안 됩니다 ⊙기자: 한순간에 산간 오지로 변해 버린 영동 남부지역의 수재민 6000여 명은 응급복구와 지원에서조차 소외된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