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광고 따로 제품 따로

⊙앵커: 최근 홈쇼핑을 애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품질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선재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상계동에 사는 주부 김 모 씨는 홈쇼핑으로 물건을 샀다 낭패를 봤습니다.
TV 화면상으로는 좋아보였지만 속옷은 한 번 빨았더니 레이스가 뜯어져 버렸고 잠옷도 목 부분이 늘어났습니다.
⊙김 모씨(서울 상계동): 호스트들 판매할 때 하는 말을 믿고 사기 때문에 구입해 보면 실망이 돼요.

⊙기자: 서울 대림동에 사는 이 모 씨도 홈쇼핑으로 산 주방기기를 거의 쓰지 않은 채 버려두고 있습니다.
⊙이 모씨(서울 대림동): 실제로 사용해 보니까 잘 되지도 않고 무거워서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기자: 여성단체협의회가 조사한 바로는 홈쇼핑으로 산 물건이 이처럼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은 올해만도 홈쇼핑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2800여 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주문한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30일 이내에 되물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가전제품이나 가구는 한 번 설치하면 반품할 수 없고 의류도 꼬리표를 떼면 반품이 어렵습니다.
⊙신진호(홈쇼핑 관계자): 어떤 상품이 됐든 간에 그 상품의 실체를 보여 주는 정보성 방송으로 많이 전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소비자들의 보다 신중하고 꼼꼼한 물건선택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