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론 다시 고개…“횟수 잦아 위험 vs 안전 끄떡없어”

입력 2017.11.17 (06:37) 수정 2017.11.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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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찬반 양론이 다시 뜨겁습니다.

잦은 횟수에 큰 규모까지 원전 밀집 지역의 안전 보장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탈원전 주장에, 원자력계는 잇따른 지진에도 원전 안전은 더욱 입증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주에 이어 1년 2개월만에 포항.

같은 양산단층대로 지진 규모는 작지만 큰 피해, 최대 지반가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는게 환경단체 주장입니다.

월성원전에선 0.013g였지만, 2.6km 떨어진 지역에선 0.58g로 지진강도 7.5 수준인데 이 경우 월성원전의 내진설계를 넘어선다는 겁니다.

<녹취>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 "만약 원전부지에서 0.6배까지 흔들렸으면 0.2~0.3배 흔들리는 정도만 내진설계되어있던 그 원전이 어떻게 되겠냐고요. 건물은 멀쩡할 수 있죠. 아주 단단하니까. 그 안에 있는 배관들 어떻게 할 거예요."

활성단층대를 포함시켜, 여러개 원전에 대한 동시사고 평가는 물론 내연 보강까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원자력계는 이번 지진은 수동정지 기준의 10분의 1 충격이며, 진앙지가 원전 바로 밑을 가정한 설계기준 수준이라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특히, 실제 버틸 수 있는 성능기준지진은 설계 기준보다 최대 30%까지 더 높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이 지진 문제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도의 낮은 정도로 측정이 됐다라는 것들을 확인한다고 보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부분에 안전을 보강해야 되는지 잘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활동성단층에 대해선 건설허가 당시 영향이 고려됐고, 밀집에 따른 사고 전파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원자력계는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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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안전론 다시 고개…“횟수 잦아 위험 vs 안전 끄떡없어”
    • 입력 2017-11-17 06:38:50
    • 수정2017-11-17 08: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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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찬반 양론이 다시 뜨겁습니다.

잦은 횟수에 큰 규모까지 원전 밀집 지역의 안전 보장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탈원전 주장에, 원자력계는 잇따른 지진에도 원전 안전은 더욱 입증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주에 이어 1년 2개월만에 포항.

같은 양산단층대로 지진 규모는 작지만 큰 피해, 최대 지반가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는게 환경단체 주장입니다.

월성원전에선 0.013g였지만, 2.6km 떨어진 지역에선 0.58g로 지진강도 7.5 수준인데 이 경우 월성원전의 내진설계를 넘어선다는 겁니다.

<녹취>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 "만약 원전부지에서 0.6배까지 흔들렸으면 0.2~0.3배 흔들리는 정도만 내진설계되어있던 그 원전이 어떻게 되겠냐고요. 건물은 멀쩡할 수 있죠. 아주 단단하니까. 그 안에 있는 배관들 어떻게 할 거예요."

활성단층대를 포함시켜, 여러개 원전에 대한 동시사고 평가는 물론 내연 보강까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원자력계는 이번 지진은 수동정지 기준의 10분의 1 충격이며, 진앙지가 원전 바로 밑을 가정한 설계기준 수준이라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특히, 실제 버틸 수 있는 성능기준지진은 설계 기준보다 최대 30%까지 더 높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이 지진 문제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도의 낮은 정도로 측정이 됐다라는 것들을 확인한다고 보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부분에 안전을 보강해야 되는지 잘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활동성단층에 대해선 건설허가 당시 영향이 고려됐고, 밀집에 따른 사고 전파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원자력계는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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