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할 압박에 해법 찾기 진퇴양난

입력 2017.11.30 (21:10) 수정 2017.11.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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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미국의 초강경 기조에 중국은 해법 찾기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대북 원유 공급을 끊으라는 요구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고민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화성-15형' 발사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은 중국을 거세게 다그쳤습니다.

원유공급을 차단하라!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압박했지만, 중국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우하이타오(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 :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북한과 사이가 좋은 상황도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이 개막 연설을 하는 중국 공산당과 세계정당고위급대화행사에 한국 대표단도 왔지만, 북한 대표단만 감감 무소식일 만큼 북중관계는 악화일롭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생각은 없습니다.

<녹취> 김동길(교수/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장) : "(중국은)화성15호는 미국의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새로운 제재에 중국이 나서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해상봉쇄도 거론되지만, 이미 석탄과 철, 해산물 등 비중이 큰 대북교역을 중단한 중국은 추가 제재에 소극적입니다.

속내가 복잡한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갈등은 피하면서도 북한의 생명줄을 끊지 않는 선에서 새 타협점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곳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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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역할 압박에 해법 찾기 진퇴양난
    • 입력 2017-11-30 21:12:19
    • 수정2017-11-30 2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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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미국의 초강경 기조에 중국은 해법 찾기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대북 원유 공급을 끊으라는 요구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고민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화성-15형' 발사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은 중국을 거세게 다그쳤습니다.

원유공급을 차단하라!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압박했지만, 중국은 기존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우하이타오(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 :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북한과 사이가 좋은 상황도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이 개막 연설을 하는 중국 공산당과 세계정당고위급대화행사에 한국 대표단도 왔지만, 북한 대표단만 감감 무소식일 만큼 북중관계는 악화일롭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생각은 없습니다.

<녹취> 김동길(교수/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장) : "(중국은)화성15호는 미국의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새로운 제재에 중국이 나서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해상봉쇄도 거론되지만, 이미 석탄과 철, 해산물 등 비중이 큰 대북교역을 중단한 중국은 추가 제재에 소극적입니다.

속내가 복잡한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갈등은 피하면서도 북한의 생명줄을 끊지 않는 선에서 새 타협점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곳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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