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6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경기 회복 본격화?

입력 2017.11.30 (21:12) 수정 2017.11.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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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마침내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0.25%p 올라 이제 연 1.5%가 됐습니다.

유럽발 금융위기 때인 2011년 이후, 줄곧 동결과 인하를 반복하던 기준금리는 6년 5개월 만에 다시 방향을 위로 향하게 됐습니다.

경기 회복을 위해 1년 넘게 지속됐던 사상 최저금리 시대도 이제 끝을 맞이하게 됐는데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금리 인상이지만 우리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문,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단 한 명을 빼고 모두 금리 인상을 택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분기 1.4% 깜짝 성장에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이 전망이 좋고, 소비와 투자도 양호하다는 것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사상 최저금리 유지에 대한 부작용까지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표는 조금 달랐습니다.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전달보다 일제히 하락한 것입니다.

통계청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근거인 경기 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내수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세도 저하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은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신중하게 하겠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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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30 21:13:18
    • 수정2017-11-30 2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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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마침내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0.25%p 올라 이제 연 1.5%가 됐습니다.

유럽발 금융위기 때인 2011년 이후, 줄곧 동결과 인하를 반복하던 기준금리는 6년 5개월 만에 다시 방향을 위로 향하게 됐습니다.

경기 회복을 위해 1년 넘게 지속됐던 사상 최저금리 시대도 이제 끝을 맞이하게 됐는데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금리 인상이지만 우리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문,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단 한 명을 빼고 모두 금리 인상을 택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분기 1.4% 깜짝 성장에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이 전망이 좋고, 소비와 투자도 양호하다는 것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사상 최저금리 유지에 대한 부작용까지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표는 조금 달랐습니다.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전달보다 일제히 하락한 것입니다.

통계청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근거인 경기 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내수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세도 저하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은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신중하게 하겠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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