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에 이어서 삼일포를 함께 둘러보며 꿈 같은 한때를 보냈습니다.
금강산에서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립던 오빠를 만났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더했던 김근래 할머니가 오늘 오빠와 함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비록 삼일포의 절경을 볼 수는 없지만 어릴 때처럼 오빠의 손을 잡고 걷는 길이 김 할머니에게는 꿈길과도 같습니다.
⊙기자: 몇 살까지 (오빠가)업고 다녔어요?
⊙김근래(68살/시각장애인): 대여섯 살까지...
⊙기자: 초가을의 정경은 아랑곳없이 가족들은 이제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학래(74살/김근래 씨 오빠): (매일 만나고 싶지만)조건이 그렇게 안되니 어떻게 하겠어요.
⊙기자: 다른 한쪽에서는 또 다른 남측의 할머니가 어느덧 옛시절로 돌아가 북의 오빠에게 소풍온 기분을 내며 어리광을 부리기도 합니다.
⊙차준애(북측 차만준 씨 여동생): 나 좀 먹여줘.
가면 그만인데...
⊙차만준(북측 이산가족): 사과 하나 먹어라.
자, 우리 재수씨도 하나 들고...
⊙기자: 반세기 만에 함께 나들이에 나선 이산가족들에게는 너무나 짧은 하루였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금철영입니다.
금강산에서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립던 오빠를 만났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더했던 김근래 할머니가 오늘 오빠와 함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비록 삼일포의 절경을 볼 수는 없지만 어릴 때처럼 오빠의 손을 잡고 걷는 길이 김 할머니에게는 꿈길과도 같습니다.
⊙기자: 몇 살까지 (오빠가)업고 다녔어요?
⊙김근래(68살/시각장애인): 대여섯 살까지...
⊙기자: 초가을의 정경은 아랑곳없이 가족들은 이제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학래(74살/김근래 씨 오빠): (매일 만나고 싶지만)조건이 그렇게 안되니 어떻게 하겠어요.
⊙기자: 다른 한쪽에서는 또 다른 남측의 할머니가 어느덧 옛시절로 돌아가 북의 오빠에게 소풍온 기분을 내며 어리광을 부리기도 합니다.
⊙차준애(북측 차만준 씨 여동생): 나 좀 먹여줘.
가면 그만인데...
⊙차만준(북측 이산가족): 사과 하나 먹어라.
자, 우리 재수씨도 하나 들고...
⊙기자: 반세기 만에 함께 나들이에 나선 이산가족들에게는 너무나 짧은 하루였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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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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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9-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에 이어서 삼일포를 함께 둘러보며 꿈 같은 한때를 보냈습니다.
금강산에서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립던 오빠를 만났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더했던 김근래 할머니가 오늘 오빠와 함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비록 삼일포의 절경을 볼 수는 없지만 어릴 때처럼 오빠의 손을 잡고 걷는 길이 김 할머니에게는 꿈길과도 같습니다.
⊙기자: 몇 살까지 (오빠가)업고 다녔어요?
⊙김근래(68살/시각장애인): 대여섯 살까지...
⊙기자: 초가을의 정경은 아랑곳없이 가족들은 이제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학래(74살/김근래 씨 오빠): (매일 만나고 싶지만)조건이 그렇게 안되니 어떻게 하겠어요.
⊙기자: 다른 한쪽에서는 또 다른 남측의 할머니가 어느덧 옛시절로 돌아가 북의 오빠에게 소풍온 기분을 내며 어리광을 부리기도 합니다.
⊙차준애(북측 차만준 씨 여동생): 나 좀 먹여줘.
가면 그만인데...
⊙차만준(북측 이산가족): 사과 하나 먹어라.
자, 우리 재수씨도 하나 들고...
⊙기자: 반세기 만에 함께 나들이에 나선 이산가족들에게는 너무나 짧은 하루였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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