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女 목욕탕서 20명 참변…“평소에도 출입문 고장”
입력 2017.12.22 (21:05)
수정 2017.12.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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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화재의 사망자가 집중된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습니다.
1층에서 발생한 엄청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올라온데다, 2층은 여닫이 창이 없는 밀폐된 구조였고, 유일한 탈출구인 자동 출입문마저 고장나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성 목욕탕입니다.
깨진 유리창은 소방대원들이 진입한 흔적입니다.
<인터뷰> 이상민(제천소방서장) : "(건물) 앞쪽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진입을 할 때에 2층에 있는 유리를 파손해서..."
불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출입문 부근에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독가스와 불길은 탈출로인 계단과 승강기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고. 10여 분 만에 건물 8층 꼭대기까지 다다랐습니다.
2층 여성 목욕탕에서 20명, 6층과 8층 사이에서 9명 등 모두 29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이흥권(목격자) : "목욕탕이다보니까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 움직였어요."
특히 목욕탕 내부의 미로같은 구조가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유독가스는 2층 출입문을 통해 들어왔고, 연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는 목욕탕 안쪽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또 다른 비상 계단엔 물건을 쌓아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유족들은 소방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자마자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고 항의했습니다.
유일한 탈출구인 출입문은 자동 개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여성 목욕탕 이용 주민들(음성변조) : "평상시에도 (문이) 고장이 났었어. (버튼에) 빨간 스티커까지 붙여서 놨잖아. (평상시에도 5~6번씩 눌러야 됐었어...)"
이번 화재는 2008년 40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번 화재의 사망자가 집중된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습니다.
1층에서 발생한 엄청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올라온데다, 2층은 여닫이 창이 없는 밀폐된 구조였고, 유일한 탈출구인 자동 출입문마저 고장나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성 목욕탕입니다.
깨진 유리창은 소방대원들이 진입한 흔적입니다.
<인터뷰> 이상민(제천소방서장) : "(건물) 앞쪽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진입을 할 때에 2층에 있는 유리를 파손해서..."
불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출입문 부근에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독가스와 불길은 탈출로인 계단과 승강기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고. 10여 분 만에 건물 8층 꼭대기까지 다다랐습니다.
2층 여성 목욕탕에서 20명, 6층과 8층 사이에서 9명 등 모두 29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이흥권(목격자) : "목욕탕이다보니까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 움직였어요."
특히 목욕탕 내부의 미로같은 구조가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유독가스는 2층 출입문을 통해 들어왔고, 연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는 목욕탕 안쪽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또 다른 비상 계단엔 물건을 쌓아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유족들은 소방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자마자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고 항의했습니다.
유일한 탈출구인 출입문은 자동 개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여성 목욕탕 이용 주민들(음성변조) : "평상시에도 (문이) 고장이 났었어. (버튼에) 빨간 스티커까지 붙여서 놨잖아. (평상시에도 5~6번씩 눌러야 됐었어...)"
이번 화재는 2008년 40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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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女 목욕탕서 20명 참변…“평소에도 출입문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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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22 21:06:40
- 수정2017-12-22 2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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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의 사망자가 집중된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습니다.
1층에서 발생한 엄청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올라온데다, 2층은 여닫이 창이 없는 밀폐된 구조였고, 유일한 탈출구인 자동 출입문마저 고장나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성 목욕탕입니다.
깨진 유리창은 소방대원들이 진입한 흔적입니다.
<인터뷰> 이상민(제천소방서장) : "(건물) 앞쪽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진입을 할 때에 2층에 있는 유리를 파손해서..."
불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출입문 부근에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독가스와 불길은 탈출로인 계단과 승강기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고. 10여 분 만에 건물 8층 꼭대기까지 다다랐습니다.
2층 여성 목욕탕에서 20명, 6층과 8층 사이에서 9명 등 모두 29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이흥권(목격자) : "목욕탕이다보니까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 움직였어요."
특히 목욕탕 내부의 미로같은 구조가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유독가스는 2층 출입문을 통해 들어왔고, 연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는 목욕탕 안쪽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또 다른 비상 계단엔 물건을 쌓아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유족들은 소방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자마자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고 항의했습니다.
유일한 탈출구인 출입문은 자동 개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여성 목욕탕 이용 주민들(음성변조) : "평상시에도 (문이) 고장이 났었어. (버튼에) 빨간 스티커까지 붙여서 놨잖아. (평상시에도 5~6번씩 눌러야 됐었어...)"
이번 화재는 2008년 40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번 화재의 사망자가 집중된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습니다.
1층에서 발생한 엄청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올라온데다, 2층은 여닫이 창이 없는 밀폐된 구조였고, 유일한 탈출구인 자동 출입문마저 고장나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성 목욕탕입니다.
깨진 유리창은 소방대원들이 진입한 흔적입니다.
<인터뷰> 이상민(제천소방서장) : "(건물) 앞쪽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진입을 할 때에 2층에 있는 유리를 파손해서..."
불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출입문 부근에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독가스와 불길은 탈출로인 계단과 승강기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고. 10여 분 만에 건물 8층 꼭대기까지 다다랐습니다.
2층 여성 목욕탕에서 20명, 6층과 8층 사이에서 9명 등 모두 29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이흥권(목격자) : "목욕탕이다보니까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 움직였어요."
특히 목욕탕 내부의 미로같은 구조가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유독가스는 2층 출입문을 통해 들어왔고, 연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는 목욕탕 안쪽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또 다른 비상 계단엔 물건을 쌓아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유족들은 소방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자마자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고 항의했습니다.
유일한 탈출구인 출입문은 자동 개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여성 목욕탕 이용 주민들(음성변조) : "평상시에도 (문이) 고장이 났었어. (버튼에) 빨간 스티커까지 붙여서 놨잖아. (평상시에도 5~6번씩 눌러야 됐었어...)"
이번 화재는 2008년 40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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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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