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지카바이러스 뇌에 남아 손상 계속
입력 2017.12.27 (20:35)
수정 2017.12.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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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브라질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떨게 만들었던 지카 바이러스 기억 하십니까?
2015년 당시, 브라질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었죠.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이른바 소두증에 걸린 아이들만 3천명이 넘었는데요.
태어난지 2년여 뒤에도 지카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뇌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해 끝나지 않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환 특파원, 소두증 아이들 직접 만나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헤시피 지역입니다.
페르남부쿠주는 당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두증 어린이 전체의 20% 가까이가 밀집된 곳입니다.
이 아이는 소두증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24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걷지 못합니다.
보조 기구도 소용없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임신 5개월 차에 알았습니다.
소두증에 걸린 또다른 아입니다.
걷지도, 말을 하지도 못합니다.
<녹취> "오직 '아, 아' 소리만 냅니다. 다른 말은 못합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브라질 보건부 등과 함께 제가 취재한 헤시피 북쪽인 파라이바 지역의 소두증 아기들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19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아기들이었는데요.
그 결과 비슷한 연령의 정상 아기들과 달리 소두증에 걸린 아기들은 걷지 못하거나 음식물을 씹지도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도 또래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지, 신체 발달 상태가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들과 같았다는 겁니다.
<질문>
지금까지는 이런 장애가 태아 때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해 왔는데요.
그런데 이재환 특파원 취재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답변>
네, 취재 도중 만난 페르남부쿠 주립대학병원 연구진은 2살이 넘어서도 뇌속에 지카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자라면서도 뇌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의료진은 최근 뇌에 물이 가득찬 2살 소두증 아이 25명의 뇌를 수술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20여 명의 뇌에서 빼낸 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녹취> "소두증에 걸려 태어난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4~5개월 뒤에는 뇌에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는 지속해서 오랜 시간 뇌에 남아 있었습니다."
페르남부쿠 주에만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약 5백 명입니다.
이 가운데 140여 명은 숨졌습니다.
페르남부쿠 주립 대학병원 연구진은 아이들의 사망 원인이 뇌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이들의 뇌속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아직 없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루카스 알베스 의사는 뇌 속 지카 바이러스를 치료할 방법이 아직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추적해 발견하거나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질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두증 아이들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제대로 된 관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데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였습니다.
2년 전, 브라질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떨게 만들었던 지카 바이러스 기억 하십니까?
2015년 당시, 브라질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었죠.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이른바 소두증에 걸린 아이들만 3천명이 넘었는데요.
태어난지 2년여 뒤에도 지카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뇌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해 끝나지 않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환 특파원, 소두증 아이들 직접 만나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헤시피 지역입니다.
페르남부쿠주는 당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두증 어린이 전체의 20% 가까이가 밀집된 곳입니다.
이 아이는 소두증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24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걷지 못합니다.
보조 기구도 소용없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임신 5개월 차에 알았습니다.
소두증에 걸린 또다른 아입니다.
걷지도, 말을 하지도 못합니다.
<녹취> "오직 '아, 아' 소리만 냅니다. 다른 말은 못합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브라질 보건부 등과 함께 제가 취재한 헤시피 북쪽인 파라이바 지역의 소두증 아기들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19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아기들이었는데요.
그 결과 비슷한 연령의 정상 아기들과 달리 소두증에 걸린 아기들은 걷지 못하거나 음식물을 씹지도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도 또래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지, 신체 발달 상태가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들과 같았다는 겁니다.
<질문>
지금까지는 이런 장애가 태아 때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해 왔는데요.
그런데 이재환 특파원 취재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답변>
네, 취재 도중 만난 페르남부쿠 주립대학병원 연구진은 2살이 넘어서도 뇌속에 지카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자라면서도 뇌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의료진은 최근 뇌에 물이 가득찬 2살 소두증 아이 25명의 뇌를 수술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20여 명의 뇌에서 빼낸 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녹취> "소두증에 걸려 태어난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4~5개월 뒤에는 뇌에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는 지속해서 오랜 시간 뇌에 남아 있었습니다."
페르남부쿠 주에만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약 5백 명입니다.
이 가운데 140여 명은 숨졌습니다.
페르남부쿠 주립 대학병원 연구진은 아이들의 사망 원인이 뇌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이들의 뇌속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아직 없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루카스 알베스 의사는 뇌 속 지카 바이러스를 치료할 방법이 아직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추적해 발견하거나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질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두증 아이들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제대로 된 관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데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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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브라질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떨게 만들었던 지카 바이러스 기억 하십니까?
2015년 당시, 브라질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었죠.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이른바 소두증에 걸린 아이들만 3천명이 넘었는데요.
태어난지 2년여 뒤에도 지카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뇌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해 끝나지 않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환 특파원, 소두증 아이들 직접 만나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헤시피 지역입니다.
페르남부쿠주는 당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두증 어린이 전체의 20% 가까이가 밀집된 곳입니다.
이 아이는 소두증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24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걷지 못합니다.
보조 기구도 소용없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임신 5개월 차에 알았습니다.
소두증에 걸린 또다른 아입니다.
걷지도, 말을 하지도 못합니다.
<녹취> "오직 '아, 아' 소리만 냅니다. 다른 말은 못합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브라질 보건부 등과 함께 제가 취재한 헤시피 북쪽인 파라이바 지역의 소두증 아기들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19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아기들이었는데요.
그 결과 비슷한 연령의 정상 아기들과 달리 소두증에 걸린 아기들은 걷지 못하거나 음식물을 씹지도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도 또래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지, 신체 발달 상태가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들과 같았다는 겁니다.
<질문>
지금까지는 이런 장애가 태아 때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해 왔는데요.
그런데 이재환 특파원 취재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답변>
네, 취재 도중 만난 페르남부쿠 주립대학병원 연구진은 2살이 넘어서도 뇌속에 지카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자라면서도 뇌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의료진은 최근 뇌에 물이 가득찬 2살 소두증 아이 25명의 뇌를 수술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20여 명의 뇌에서 빼낸 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녹취> "소두증에 걸려 태어난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4~5개월 뒤에는 뇌에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는 지속해서 오랜 시간 뇌에 남아 있었습니다."
페르남부쿠 주에만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약 5백 명입니다.
이 가운데 140여 명은 숨졌습니다.
페르남부쿠 주립 대학병원 연구진은 아이들의 사망 원인이 뇌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이들의 뇌속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아직 없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루카스 알베스 의사는 뇌 속 지카 바이러스를 치료할 방법이 아직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추적해 발견하거나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질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두증 아이들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제대로 된 관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데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였습니다.
2년 전, 브라질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떨게 만들었던 지카 바이러스 기억 하십니까?
2015년 당시, 브라질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었죠.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이른바 소두증에 걸린 아이들만 3천명이 넘었는데요.
태어난지 2년여 뒤에도 지카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뇌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해 끝나지 않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환 특파원, 소두증 아이들 직접 만나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헤시피 지역입니다.
페르남부쿠주는 당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두증 어린이 전체의 20% 가까이가 밀집된 곳입니다.
이 아이는 소두증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24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걷지 못합니다.
보조 기구도 소용없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임신 5개월 차에 알았습니다.
소두증에 걸린 또다른 아입니다.
걷지도, 말을 하지도 못합니다.
<녹취> "오직 '아, 아' 소리만 냅니다. 다른 말은 못합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브라질 보건부 등과 함께 제가 취재한 헤시피 북쪽인 파라이바 지역의 소두증 아기들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19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아기들이었는데요.
그 결과 비슷한 연령의 정상 아기들과 달리 소두증에 걸린 아기들은 걷지 못하거나 음식물을 씹지도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도 또래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지, 신체 발달 상태가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들과 같았다는 겁니다.
<질문>
지금까지는 이런 장애가 태아 때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돼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해 왔는데요.
그런데 이재환 특파원 취재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답변>
네, 취재 도중 만난 페르남부쿠 주립대학병원 연구진은 2살이 넘어서도 뇌속에 지카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자라면서도 뇌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의료진은 최근 뇌에 물이 가득찬 2살 소두증 아이 25명의 뇌를 수술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20여 명의 뇌에서 빼낸 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녹취> "소두증에 걸려 태어난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4~5개월 뒤에는 뇌에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는 지속해서 오랜 시간 뇌에 남아 있었습니다."
페르남부쿠 주에만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약 5백 명입니다.
이 가운데 140여 명은 숨졌습니다.
페르남부쿠 주립 대학병원 연구진은 아이들의 사망 원인이 뇌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이들의 뇌속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아직 없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루카스 알베스 의사는 뇌 속 지카 바이러스를 치료할 방법이 아직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추적해 발견하거나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질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두증 아이들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제대로 된 관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데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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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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