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층 아파트 화재…최소 12명 사망

입력 2017.12.29 (21:13) 수정 2017.12.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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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 25년 간 이 도시에서 본 최악의 참사로 규정한 가운데 소방 당국은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 지어진 뉴욕 브롱크스 5층짜리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한 건 저녁 7시 쯤.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 간에 3층으로 번졌습니다.

<녹취> 라파엘 곤잘레스(목격자) : "모두들 충격에 휩싸여 아래층으로 내려가봤어요.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불이 이미 한 아파트에서 다른 건물들로 옮겨 붙고 있었어요."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 소방관 170여 명이 출동해 사투를 벌여 1시간 반 만에 불은 꺼졌습니다.

하지만, 한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2명이 숨졌고 중태에 빠진 4명 등 여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뉴욕시 소방청장 : "참사 희생자들은 남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망자로 인해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건물이 낡은데다 인화성 강한 고무 등에 불이 옮겨붙었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피해가 컸습니다.

<녹취>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25년 만에 이 도시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화재 참사입니다."

급히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인근 학교에 대피소가 설치됐고 적십자사 등을 통해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된 아파트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화재가 9.11 테러를 제외하면 1990년 브롱크스의 한 사교클럽 화재로 87명이 숨진 사건 이래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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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5층 아파트 화재…최소 12명 사망
    • 입력 2017-12-29 21:16:46
    • 수정2017-12-29 2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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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 25년 간 이 도시에서 본 최악의 참사로 규정한 가운데 소방 당국은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년 전 지어진 뉴욕 브롱크스 5층짜리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한 건 저녁 7시 쯤.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 간에 3층으로 번졌습니다.

<녹취> 라파엘 곤잘레스(목격자) : "모두들 충격에 휩싸여 아래층으로 내려가봤어요.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불이 이미 한 아파트에서 다른 건물들로 옮겨 붙고 있었어요."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 소방관 170여 명이 출동해 사투를 벌여 1시간 반 만에 불은 꺼졌습니다.

하지만, 한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2명이 숨졌고 중태에 빠진 4명 등 여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뉴욕시 소방청장 : "참사 희생자들은 남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망자로 인해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건물이 낡은데다 인화성 강한 고무 등에 불이 옮겨붙었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피해가 컸습니다.

<녹취>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25년 만에 이 도시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화재 참사입니다."

급히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인근 학교에 대피소가 설치됐고 적십자사 등을 통해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된 아파트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화재가 9.11 테러를 제외하면 1990년 브롱크스의 한 사교클럽 화재로 87명이 숨진 사건 이래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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