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잇따른 2017년…안전 의식 개혁해야

입력 2018.01.01 (06:49) 수정 2018.01.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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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해 사건사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 돼 시민들이 희생되는 사고가 이어졌는데요.

빨리빨리와 대충대충으로 대표되는 구태를 버리고 안전의식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실린 기름통이 날아들어 3명이 숨지고, 차량 10대가 불탄 사고.

급유선과 충돌해 15명이 숨진 낚싯배 사고.

시민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까지...

대형 인명 사고엔 어김없이 안전 불감증이 있었습니다.

사고 화물차 기사는 제한 속도보다 40km 이상 과속을 했고, 위험물인 기름통 100여 개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기오(경남 창원소방서장) : "(기름통이) 반대 차선으로 넘어와 폭발이 나면서 반대 차선을 달리던 차량들이 피해가 더 많았습니다."

낚싯배를 추돌한 급유선 선장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좁은 수로로 항행했고, 어두운 새벽에 주변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스포츠센터 화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여성 목욕탕의 비상구는 목욕 용품을 쌓아놔 사실상 막혀 있었고, 소방점검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3명의 작업자가 숨진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도 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작업 중에 이상 현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회운(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조위원장) : "무전 교신이 잘못된 건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움직여서는 안 되는 동작들이 좀 움직이는 게 보였어요. 동영상에서..."

화물주나 공사업자, 건물주 등의 안전 의식 부족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녹취> 박종국(시민안전센터 대표) : "내일까지 작업을 끝내 달라 그런 독촉을 많이 하게 되죠. 그러다 보면 작업자들은 그런 것들을 무시할 수 없는 거고..."

골든타임에 적절한 구조 인력을 투입하지 못한 소방과 해경의 비효율적 운영도 지적됩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빠른 시간 내에 구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반복되는 대형사고를 막기위해선 현장의 안전 의식과 당국의 대응 수칙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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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잇따른 2017년…안전 의식 개혁해야
    • 입력 2018-01-01 07:09:42
    • 수정2018-01-01 08:19: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한해 사건사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 돼 시민들이 희생되는 사고가 이어졌는데요.

빨리빨리와 대충대충으로 대표되는 구태를 버리고 안전의식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실린 기름통이 날아들어 3명이 숨지고, 차량 10대가 불탄 사고.

급유선과 충돌해 15명이 숨진 낚싯배 사고.

시민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까지...

대형 인명 사고엔 어김없이 안전 불감증이 있었습니다.

사고 화물차 기사는 제한 속도보다 40km 이상 과속을 했고, 위험물인 기름통 100여 개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기오(경남 창원소방서장) : "(기름통이) 반대 차선으로 넘어와 폭발이 나면서 반대 차선을 달리던 차량들이 피해가 더 많았습니다."

낚싯배를 추돌한 급유선 선장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좁은 수로로 항행했고, 어두운 새벽에 주변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스포츠센터 화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여성 목욕탕의 비상구는 목욕 용품을 쌓아놔 사실상 막혀 있었고, 소방점검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3명의 작업자가 숨진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도 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작업 중에 이상 현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회운(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조위원장) : "무전 교신이 잘못된 건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움직여서는 안 되는 동작들이 좀 움직이는 게 보였어요. 동영상에서..."

화물주나 공사업자, 건물주 등의 안전 의식 부족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녹취> 박종국(시민안전센터 대표) : "내일까지 작업을 끝내 달라 그런 독촉을 많이 하게 되죠. 그러다 보면 작업자들은 그런 것들을 무시할 수 없는 거고..."

골든타임에 적절한 구조 인력을 투입하지 못한 소방과 해경의 비효율적 운영도 지적됩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빠른 시간 내에 구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반복되는 대형사고를 막기위해선 현장의 안전 의식과 당국의 대응 수칙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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