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에 손 묶인 환자들…“결박 푸느라 구조 지체”

입력 2018.01.27 (21:10) 수정 2018.01.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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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히 번진 유독성 가스를 마시고 쓰러져간 희생자 대부분은 고령자와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스스로 대피하기가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일부 환자들은 침대에 결박된 채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령의 환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컸던 밀양 화재.

3층 중환자실 환자 10여 명은 소방대원이 진입할 때까지 병상에 한쪽 손목이 묶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현/밀양소방서 구조대장 : "(3층 중환자실에서) 서너 명 제외한 나머지는 한쪽 손이 결박돼 있었고요. 결박을 푼다고 구조하는 데 지체된 게 사실입니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자해나 낙상 등을 막기 위해 환자 손목을 침대에 묶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불이 난 뒤에는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오히려 지연시킨 겁니다.

[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음성변조) : "주삿바늘을 자꾸 빼려고 해서 손도 묶어둔 상태에서 (입원 치료했어요.) 소방관들이 모시고 나와서 밖에서 만났어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 가서 심폐소생술 30분하고 돌아가셨어요."]

경찰은 화재 당시 10여 명의 환자가 묶여 있었다는 간호사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병원 측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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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상에 손 묶인 환자들…“결박 푸느라 구조 지체”
    • 입력 2018-01-27 21:11:38
    • 수정2018-01-27 2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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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히 번진 유독성 가스를 마시고 쓰러져간 희생자 대부분은 고령자와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스스로 대피하기가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일부 환자들은 침대에 결박된 채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령의 환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컸던 밀양 화재.

3층 중환자실 환자 10여 명은 소방대원이 진입할 때까지 병상에 한쪽 손목이 묶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현/밀양소방서 구조대장 : "(3층 중환자실에서) 서너 명 제외한 나머지는 한쪽 손이 결박돼 있었고요. 결박을 푼다고 구조하는 데 지체된 게 사실입니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자해나 낙상 등을 막기 위해 환자 손목을 침대에 묶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불이 난 뒤에는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오히려 지연시킨 겁니다.

[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음성변조) : "주삿바늘을 자꾸 빼려고 해서 손도 묶어둔 상태에서 (입원 치료했어요.) 소방관들이 모시고 나와서 밖에서 만났어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 가서 심폐소생술 30분하고 돌아가셨어요."]

경찰은 화재 당시 10여 명의 환자가 묶여 있었다는 간호사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병원 측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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