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보이콧 시위…“200명 이상 연행”

입력 2018.01.29 (21:22) 수정 2018.01.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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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휴일인 어제(28일) 러시아 전역에서 '선거 보이콧'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후보 등록이 좌절되자 '대선 보이콧'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선을 보이콧하자."]

영하의 추위를 무릅쓰고 거리로 몰려 나온 사람들.

야권 운동가 나발니의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은 3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가짜 선거'로 규정하고 선거를 거부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예카쩨리나/모스크바 시민 : "진정한 후보가 없고, 찍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선거 시스템이 망가졌는데 왜 우리가 투표하러 가야 돼죠?"]

이번 시위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80개 넘는 도시에서 계속 됐습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만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200명 넘게 연행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나발니도 모스크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중앙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시도했으나 과거 유죄 판결 경력 때문에, 대선 출마가 좌절됐습니다.

나발니는 자신의 지지자 20여만 명과 함께 선거 보이콧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폴리나/나발니 지지자 : "푸틴 통치 하에서 앞으로 6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3월 18일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10명 넘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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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대선 보이콧 시위…“200명 이상 연행”
    • 입력 2018-01-29 21:24:07
    • 수정2018-01-29 21:33:25
    뉴스 9
[앵커]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휴일인 어제(28일) 러시아 전역에서 '선거 보이콧'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후보 등록이 좌절되자 '대선 보이콧'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선을 보이콧하자."]

영하의 추위를 무릅쓰고 거리로 몰려 나온 사람들.

야권 운동가 나발니의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은 3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가짜 선거'로 규정하고 선거를 거부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예카쩨리나/모스크바 시민 : "진정한 후보가 없고, 찍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선거 시스템이 망가졌는데 왜 우리가 투표하러 가야 돼죠?"]

이번 시위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80개 넘는 도시에서 계속 됐습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만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200명 넘게 연행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나발니도 모스크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중앙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시도했으나 과거 유죄 판결 경력 때문에, 대선 출마가 좌절됐습니다.

나발니는 자신의 지지자 20여만 명과 함께 선거 보이콧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폴리나/나발니 지지자 : "푸틴 통치 하에서 앞으로 6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3월 18일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10명 넘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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