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군 동계훈련 축소…대북 제재 여파”

입력 2018.01.30 (06:23) 수정 2018.01.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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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의 동계 훈련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이 미국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왜일까요?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겨울, 김정은은 북한군의 도하 훈련과 화력 시범 훈련, 공중 전투 훈련을 잇따라 참관하며 북한군의 전투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엔 김정은이 동계 군사 훈련을 참관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동계 훈련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데다가 훈련 규모도 축소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의 동계 훈련 축소는 무엇보다 대북 제재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버뮤데즈 연구원은 유엔 제재로 석유제품과 원유 유입이 대폭 차단되면서 북한이 군사 훈련까지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홍수와 가뭄에 따른 식량 부족도 훈련 축소 이유로 꼽았습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군내 부패와 이로 인한 처형이 증가하고 있다는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역시 훈련 축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군이 예전과 같은 규모의 훈련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라즈 샤/백악관 부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고 압박에 대한 최고 압박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북한의 군사력 자체가 눈에 띄게 약화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차질을 빚을 징후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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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북한군 동계훈련 축소…대북 제재 여파”
    • 입력 2018-01-30 06:25:33
    • 수정2018-01-30 0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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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의 동계 훈련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이 미국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왜일까요?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겨울, 김정은은 북한군의 도하 훈련과 화력 시범 훈련, 공중 전투 훈련을 잇따라 참관하며 북한군의 전투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엔 김정은이 동계 군사 훈련을 참관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동계 훈련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데다가 훈련 규모도 축소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의 동계 훈련 축소는 무엇보다 대북 제재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버뮤데즈 연구원은 유엔 제재로 석유제품과 원유 유입이 대폭 차단되면서 북한이 군사 훈련까지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홍수와 가뭄에 따른 식량 부족도 훈련 축소 이유로 꼽았습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군내 부패와 이로 인한 처형이 증가하고 있다는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역시 훈련 축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군이 예전과 같은 규모의 훈련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라즈 샤/백악관 부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고 압박에 대한 최고 압박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북한의 군사력 자체가 눈에 띄게 약화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차질을 빚을 징후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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