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팔면 각서 써라’ 매출 강요 현대모비스 검찰 고발

입력 2018.02.08 (19:20) 수정 2018.02.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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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계열 자동차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지역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강매를 하고 못 팔면 각서를 쓰게 했는데, 본사가 대리점들 피해를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모비스가 2010년부터 4년 가까이 자사 대리점에 자동차 부품을 강매해 왔던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를 한 겁니다.

지역 영업부가 제출한 목표보다 3~4% 포인트를 넘는 매출 목표를 정한 뒤에 대리점을 압박했습니다.

매출 목표에 미달하면 대리점에게 자동차 부품 구입을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할당했습니다.

특히 매출 목표를 이루지 못한 대리점주들은 '회사의 처분에 따르겠다', '누가 되지 않도록 매진하겠다' 등의 내용을 적은 각서까지 써야 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감사와 대리점 협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물량 밀어내기 피해 사실을 인지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신영호/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시장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매출 목표를 지속적으로 설정함으로써 구입강제행위를 조장·유도한 측면이 있다는 점..."]

공정거래위원회는 법 위반 책임은 퇴직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당시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전직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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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팔면 각서 써라’ 매출 강요 현대모비스 검찰 고발
    • 입력 2018-02-08 19:31:45
    • 수정2018-02-08 19: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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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계열 자동차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지역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강매를 하고 못 팔면 각서를 쓰게 했는데, 본사가 대리점들 피해를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모비스가 2010년부터 4년 가까이 자사 대리점에 자동차 부품을 강매해 왔던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를 한 겁니다.

지역 영업부가 제출한 목표보다 3~4% 포인트를 넘는 매출 목표를 정한 뒤에 대리점을 압박했습니다.

매출 목표에 미달하면 대리점에게 자동차 부품 구입을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할당했습니다.

특히 매출 목표를 이루지 못한 대리점주들은 '회사의 처분에 따르겠다', '누가 되지 않도록 매진하겠다' 등의 내용을 적은 각서까지 써야 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감사와 대리점 협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물량 밀어내기 피해 사실을 인지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신영호/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시장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매출 목표를 지속적으로 설정함으로써 구입강제행위를 조장·유도한 측면이 있다는 점..."]

공정거래위원회는 법 위반 책임은 퇴직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당시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전직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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