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는 재앙, 개정할 것”…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입력 2018.02.14 (06:50) 수정 2018.02.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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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연일 밝히고 있습니다.

한미FTA는 재앙이라며 미국에 유리하게 개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회의를 주재한 자리,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인도 등을 거침없이 언급하며 이들 나라와의 무역관계에서 미국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특히 기존의 한미 FTA는 끔찍한 협상이었고 재앙이라면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협정을 맺은 사람은 무능력한 사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한국이 텔레비전을 덤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덤핑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나라들이 덤핑(투매) 판매로 미국의 산업과 노동자 가족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러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

독일을 겨냥해서는 베를린에 미국산 자동차가 다니는 걸 봤냐고 말했고 인도에 대해선 상대국이 매기는 만큼 수입세를 부과하는 호혜세를 거듭 언급했습니다.

오늘 무역회의에 참석했던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 시절 외국산 철강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게 부메랑이 돼서, 미국 철강 산업이 부진의 늪에 빠졌고 일자리도 많이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호무역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미국이 될 거라는 미 정치권과 언론, 연구기관의 충고에 트럼프 행정부는 귀 기울이지 않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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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는 재앙, 개정할 것”…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 입력 2018-02-14 07:06:57
    • 수정2018-02-14 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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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연일 밝히고 있습니다.

한미FTA는 재앙이라며 미국에 유리하게 개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회의를 주재한 자리,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인도 등을 거침없이 언급하며 이들 나라와의 무역관계에서 미국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특히 기존의 한미 FTA는 끔찍한 협상이었고 재앙이라면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협정을 맺은 사람은 무능력한 사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한국이 텔레비전을 덤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덤핑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나라들이 덤핑(투매) 판매로 미국의 산업과 노동자 가족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러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

독일을 겨냥해서는 베를린에 미국산 자동차가 다니는 걸 봤냐고 말했고 인도에 대해선 상대국이 매기는 만큼 수입세를 부과하는 호혜세를 거듭 언급했습니다.

오늘 무역회의에 참석했던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 시절 외국산 철강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게 부메랑이 돼서, 미국 철강 산업이 부진의 늪에 빠졌고 일자리도 많이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호무역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미국이 될 거라는 미 정치권과 언론, 연구기관의 충고에 트럼프 행정부는 귀 기울이지 않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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