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복병,동맥경화를 막아라

입력 2002.09.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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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양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꼽혔던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혈관 질환이 최근 우리나라 중장년층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양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이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초반인 이 환자는 오늘 새벽 가슴을 조이는 통증을 참다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심장동맥이 막힌 협심증이었습니다.
⊙의사: 여기 혈류가 거의 막혀 있죠. 피가 안 돌고 있는 겁니다.
⊙기자: 환자는 평소 담배를 즐겨 피웠지만 나이도 젊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어 건강을 자신해 왔다고 말합니다.
⊙기자: 전에도 이렇게 아픈 적이 있었나?
⊙김진옥(42살/협심증 환자): 병원에 온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자: 이렇게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과 협심증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 96년부터 갑자기 늘기 시작해 해마다 15%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암과 뇌졸중보다 사망자 증가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리고 연간 사망자 수도 2000년부터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4, 50대 돌연사의 대부분도 이런 심장혈관질환인데 근본 원인은 동맥경화입니다.
⊙최동훈(심장내과 전문의): 식이습관이 많이 서양을 따라간다는 게 큰 요인이 되겠습니다.
과도한 영양분 섭취와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게 높아지는 게 큰 요인이 되겠고요.
⊙기자: 심장동맥에 노폐물이 쌓여 녹슨 수도관처럼 변한 상태에서 갑자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서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권기환(심장내과 전문의): 환자가 동맥경화증에 의해서 증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는 그 만큼 더 오랜 시간 동안 노폐물이 쌓여서 이미 굉장히 심한 협착증이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기자: 중장년층의 심장질환 급증은 우리의 식성과 생활양식이 부작용을 일으킬 만큼 서양화됐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더 젊은층도 심장질환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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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의 복병,동맥경화를 막아라
    • 입력 2002-09-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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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양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꼽혔던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혈관 질환이 최근 우리나라 중장년층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양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이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초반인 이 환자는 오늘 새벽 가슴을 조이는 통증을 참다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심장동맥이 막힌 협심증이었습니다. ⊙의사: 여기 혈류가 거의 막혀 있죠. 피가 안 돌고 있는 겁니다. ⊙기자: 환자는 평소 담배를 즐겨 피웠지만 나이도 젊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어 건강을 자신해 왔다고 말합니다. ⊙기자: 전에도 이렇게 아픈 적이 있었나? ⊙김진옥(42살/협심증 환자): 병원에 온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자: 이렇게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과 협심증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 96년부터 갑자기 늘기 시작해 해마다 15%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암과 뇌졸중보다 사망자 증가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리고 연간 사망자 수도 2000년부터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4, 50대 돌연사의 대부분도 이런 심장혈관질환인데 근본 원인은 동맥경화입니다. ⊙최동훈(심장내과 전문의): 식이습관이 많이 서양을 따라간다는 게 큰 요인이 되겠습니다. 과도한 영양분 섭취와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게 높아지는 게 큰 요인이 되겠고요. ⊙기자: 심장동맥에 노폐물이 쌓여 녹슨 수도관처럼 변한 상태에서 갑자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서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권기환(심장내과 전문의): 환자가 동맥경화증에 의해서 증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는 그 만큼 더 오랜 시간 동안 노폐물이 쌓여서 이미 굉장히 심한 협착증이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기자: 중장년층의 심장질환 급증은 우리의 식성과 생활양식이 부작용을 일으킬 만큼 서양화됐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더 젊은층도 심장질환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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