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차 수출한다며 ‘리스·대포차’ 밀수출

입력 2018.03.08 (06:43) 수정 2018.03.0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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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차 직전의 차를 수출한다고 신고한 뒤 실제로는 리스차나 대포차를 밀수출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국내 유통이 어려운 차를 수출하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곡차곡 중고차를 싣고 있는 운반 차량.

나온 지 10년이 넘은 차들로 서류상으로는 캄보디아 수출용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이 차들은 폐차장으로 보내집니다.

대신 선적된 차들은 모두 최신 고급차량.

리스차나 대포차로 국내에서는 정상 유통이 안 되는 차량입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해외로 수출을 보내게 되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차가 아니고 싼 가격에 차를 가져와서 비싼 가격에 해외로 나가니까..."]

대출광고 등을 통해 대포차는 시세의 최대 15%를 대출해주거나 신용불량자 명의로 수입차를 리스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확보한 뒤 헐값에 산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수출신고 하고

컨테이너 선적할 때는 수출 신고된 차량 대신 리스차 등을 해외로 보낸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10명은 이른바 바꿔치기 수법으로 모두 45대, 시가 29억 원어치 차량을 캄보디아에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동수/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차량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차량이 나가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장물취득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39살 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운반책 29살 김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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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차 수출한다며 ‘리스·대포차’ 밀수출
    • 입력 2018-03-08 06:45:12
    • 수정2018-03-08 0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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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차 직전의 차를 수출한다고 신고한 뒤 실제로는 리스차나 대포차를 밀수출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국내 유통이 어려운 차를 수출하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곡차곡 중고차를 싣고 있는 운반 차량.

나온 지 10년이 넘은 차들로 서류상으로는 캄보디아 수출용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이 차들은 폐차장으로 보내집니다.

대신 선적된 차들은 모두 최신 고급차량.

리스차나 대포차로 국내에서는 정상 유통이 안 되는 차량입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해외로 수출을 보내게 되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차가 아니고 싼 가격에 차를 가져와서 비싼 가격에 해외로 나가니까..."]

대출광고 등을 통해 대포차는 시세의 최대 15%를 대출해주거나 신용불량자 명의로 수입차를 리스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확보한 뒤 헐값에 산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수출신고 하고

컨테이너 선적할 때는 수출 신고된 차량 대신 리스차 등을 해외로 보낸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10명은 이른바 바꿔치기 수법으로 모두 45대, 시가 29억 원어치 차량을 캄보디아에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동수/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차량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차량이 나가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장물취득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39살 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운반책 29살 김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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