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바람 타고 봄 향기 물씬…매화·동백꽃 명소

입력 2018.03.26 (08:39) 수정 2018.03.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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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봄을 시샘하는 듯 꽃샘추위가 간간이 오긴 하지만, 이제 봄의 ‘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죠.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 바로 봄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네, 요즘 도로변이나 담장 너머에서 꽃망울을 발견하면 정말 반갑더라고요.

오늘 봄꽃과 관련한 소식 준비하셨다고요, 정지주 기자?

[기자]

남부 지방엔 벌써 봄꽃과 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저희가 있는 여의도도 곧 벚꽃 만개할 텐데, 성질 급한 애들 벌써 꽃망울 맺혀 있더라고요.

봄꽃 명소 정말 많지만, 오늘은 매화와 동백 소개할 건데요.

매화는 봄 꽃 중에 가장 진한 향기와 환한 빛깔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합니다.

유명한 매화 명소 중에 오늘은 기찻길 옆 매화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 있어 그곳을 가볼 겁니다.

동백도 지금 빨간 꽃망울을 활짝 피웠다는데요.

미세먼지가 아무리 기승이어도 봄꽃이 있어 봄이 좋습니다. 봄꽃여행 바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사답게 그 모습 눈부십니다.

봄기운을 만끽하러 떠난 첫 번째 행선지, 경남 양산입니다.

[김준영/경남 김해시 : “저희 김해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매화 축제 보러 왔어요.”]

고운 자태, 아찔한 향기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주인공, 매화입니다.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이른 봄 가장 먼저 피어나죠.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는데요.

순백의 매화부터 붉은 홍매화,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아 좋다. 너무 좋다.”]

400여 농가의 매화나무 2만 여 그루가 일제히 만개했습니다.

여기서도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있는데요.

바로 강변 옆 매실농원입니다.

3만3천여 제곱미터 면적에 매화나무 800여 그루.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꽤 오랜 역사 있는데요.

[김성진/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이장 : “(이곳은) 일제 강점기 시대 때 철길이 개통되면서 원동역 역무원들의 관사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가져온 매화나무 10여 그루가 심어졌는데 그것이 지금 한 100년 된 나무가 되고 있습니다.”]

매화나무 사이 오솔길 따라 걷다보면 탐스러운 꽃들이 걸음 붙잡습니다.

사람들 얼굴에도 웃음꽃 활짝 폈는데요.

[김윤자/경북 구미시 : “남편한테 꽃다발 받는 것보다 여기 와서 매화꽃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매화 제대로 즐기려면 전망대에 올라야 합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기찻길을 따라 하얀 구름 내려앉았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야, 예쁘다!”]

바로 그 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일대를 가득 채웁니다.

멀리서 기차가 나타난 건데요.

[도상일/대구시 서구 : “사진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장소이고 그림이 좋은 자리라 10년 넘게 열심히 찾아오는 곳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이기도 합니다.

과연 카메라엔 어떻게 담겼을까요?

먼 길 찾아온 보람이 있네요. 봄 속으로 달리는 기찹니다.

한바탕 벌어진 꽃 잔치에 먹을거리 빠질 수 없겠죠.

줄 서서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것, 매실로 만든 잔치국숩니다.

잘 삶은 소면에 매실 진액으로 간한 붉은 양념, 갖은 고명과 진한 육수 들어갑니다.

그냥 침이 넘어가는데요.

매화향과 함께 맛보는 별미, 술술 넘어갑니다.

‘한 입 먹고 싶다.’ 아이 눈길 간절합니다.

[이상일/부산시 북구 : “면도 부드럽고 감칠맛 나고 국물도 시원해요.”]

[박보엽/부산시 기장군 : “참 맛있네요. 국물도 고소하고 정말 좋아요.”]

이번엔 경남 거제로 갑니다.

매년 이맘때면 장승포항도 붐비는데요.

시원한 파도 가르며 바다로 나갑니다.

약 15분 남짓 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이곳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는 섬, 지심도입니다.

해안선 길이 불과 3.7km, 걸어서 두어 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작은 섬인데요.

붉은 동백꽃이 반갑게 봄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붉은 꽃잎 속 샛노란 꽃가루, 매력 있죠.

방문객들 마음 사로잡았습니다.

‘겨울에도 푸르다’는 뜻의 동백!

흔히 겨울 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선 4월 말까지 꽃 피웁니다.

[차정희/울산시 울주군 : “빨간 동백꽃을 보니 마음이 설레고 너무 좋아요.”]

[윤홍기/경남 창원시 : “붉게 핀 꽃들을 보니까 봄이 느껴지고 치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맘 때 지심도는 섬 어디를 가더라도 활짝 핀 동백꽃 만날 수 있는데요.

봄꽃 놀이 명소 된 특별한 이유 있습니다.

[김현권/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 “일명 동백섬이라 부르는 지심도의 동백은 순수 토종 동백으로 섬 면적의 60퍼센트를 차지하며, 최근까지 (섬이) 군용지로 사용되어 (동백)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흔히 보는 중간키 정도의 동백나무가 아닙니다.

수백 년은 족히 된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이룬 울창한 숲은 지심도의 자랑거린데요.

동백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지심도 동백꽃 여행의 백미가 나옵니다.

바로 동백터널인데요.

동백꽃이 시들지 않고 송이 째 떨어지는 덕에, 터널 안은 동백꽃으로 붉은 카펫 이루고 있습니다.

여배우처럼 포즈도 취해보는데요.

[정희원/부산시 서구 : “동백꽃은 세 번 피는 꽃이래요. 나무에서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그리고 마음속에서 한 번.”]

지심도 꽃놀이에선 역사 유적지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김현권/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 “지심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하던 탄약고, 포진지, 서치라이트(탐조등) 보관소 등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해군기지였던 지심도.

아름답게만 보이는 섬, 그러나 알고 보니 아픈 역사도 품고 있었습니다.

길 끝에 다다르자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해안선 전망대에선 지심도의 또 다른 매력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죠.

오랜 세월 파도가 깎아 만든 작품, 해식 절벽도 절경 중 절경입니다.

[“아, 예쁘다!”]

푸른 바다와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진 동백섬 지심도!

아름드리 동백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봄꽃 서서히 봄바람 타고 올라옵니다.

곧 벚꽃도 절정을 맞겠죠.

봄의 전령사 봄꽃이 전해주는 봄소식, 그 기간 길지 않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계절이 주는 멋진 선물 맞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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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바람 타고 봄 향기 물씬…매화·동백꽃 명소
    • 입력 2018-03-26 08:53:08
    • 수정2018-03-26 0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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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봄을 시샘하는 듯 꽃샘추위가 간간이 오긴 하지만, 이제 봄의 ‘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죠.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 바로 봄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네, 요즘 도로변이나 담장 너머에서 꽃망울을 발견하면 정말 반갑더라고요.

오늘 봄꽃과 관련한 소식 준비하셨다고요, 정지주 기자?

[기자]

남부 지방엔 벌써 봄꽃과 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저희가 있는 여의도도 곧 벚꽃 만개할 텐데, 성질 급한 애들 벌써 꽃망울 맺혀 있더라고요.

봄꽃 명소 정말 많지만, 오늘은 매화와 동백 소개할 건데요.

매화는 봄 꽃 중에 가장 진한 향기와 환한 빛깔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합니다.

유명한 매화 명소 중에 오늘은 기찻길 옆 매화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 있어 그곳을 가볼 겁니다.

동백도 지금 빨간 꽃망울을 활짝 피웠다는데요.

미세먼지가 아무리 기승이어도 봄꽃이 있어 봄이 좋습니다. 봄꽃여행 바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사답게 그 모습 눈부십니다.

봄기운을 만끽하러 떠난 첫 번째 행선지, 경남 양산입니다.

[김준영/경남 김해시 : “저희 김해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매화 축제 보러 왔어요.”]

고운 자태, 아찔한 향기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주인공, 매화입니다.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이른 봄 가장 먼저 피어나죠.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는데요.

순백의 매화부터 붉은 홍매화,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아 좋다. 너무 좋다.”]

400여 농가의 매화나무 2만 여 그루가 일제히 만개했습니다.

여기서도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있는데요.

바로 강변 옆 매실농원입니다.

3만3천여 제곱미터 면적에 매화나무 800여 그루.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꽤 오랜 역사 있는데요.

[김성진/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이장 : “(이곳은) 일제 강점기 시대 때 철길이 개통되면서 원동역 역무원들의 관사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가져온 매화나무 10여 그루가 심어졌는데 그것이 지금 한 100년 된 나무가 되고 있습니다.”]

매화나무 사이 오솔길 따라 걷다보면 탐스러운 꽃들이 걸음 붙잡습니다.

사람들 얼굴에도 웃음꽃 활짝 폈는데요.

[김윤자/경북 구미시 : “남편한테 꽃다발 받는 것보다 여기 와서 매화꽃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매화 제대로 즐기려면 전망대에 올라야 합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기찻길을 따라 하얀 구름 내려앉았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야, 예쁘다!”]

바로 그 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일대를 가득 채웁니다.

멀리서 기차가 나타난 건데요.

[도상일/대구시 서구 : “사진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장소이고 그림이 좋은 자리라 10년 넘게 열심히 찾아오는 곳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이기도 합니다.

과연 카메라엔 어떻게 담겼을까요?

먼 길 찾아온 보람이 있네요. 봄 속으로 달리는 기찹니다.

한바탕 벌어진 꽃 잔치에 먹을거리 빠질 수 없겠죠.

줄 서서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것, 매실로 만든 잔치국숩니다.

잘 삶은 소면에 매실 진액으로 간한 붉은 양념, 갖은 고명과 진한 육수 들어갑니다.

그냥 침이 넘어가는데요.

매화향과 함께 맛보는 별미, 술술 넘어갑니다.

‘한 입 먹고 싶다.’ 아이 눈길 간절합니다.

[이상일/부산시 북구 : “면도 부드럽고 감칠맛 나고 국물도 시원해요.”]

[박보엽/부산시 기장군 : “참 맛있네요. 국물도 고소하고 정말 좋아요.”]

이번엔 경남 거제로 갑니다.

매년 이맘때면 장승포항도 붐비는데요.

시원한 파도 가르며 바다로 나갑니다.

약 15분 남짓 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이곳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는 섬, 지심도입니다.

해안선 길이 불과 3.7km, 걸어서 두어 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작은 섬인데요.

붉은 동백꽃이 반갑게 봄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붉은 꽃잎 속 샛노란 꽃가루, 매력 있죠.

방문객들 마음 사로잡았습니다.

‘겨울에도 푸르다’는 뜻의 동백!

흔히 겨울 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선 4월 말까지 꽃 피웁니다.

[차정희/울산시 울주군 : “빨간 동백꽃을 보니 마음이 설레고 너무 좋아요.”]

[윤홍기/경남 창원시 : “붉게 핀 꽃들을 보니까 봄이 느껴지고 치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맘 때 지심도는 섬 어디를 가더라도 활짝 핀 동백꽃 만날 수 있는데요.

봄꽃 놀이 명소 된 특별한 이유 있습니다.

[김현권/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 “일명 동백섬이라 부르는 지심도의 동백은 순수 토종 동백으로 섬 면적의 60퍼센트를 차지하며, 최근까지 (섬이) 군용지로 사용되어 (동백)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흔히 보는 중간키 정도의 동백나무가 아닙니다.

수백 년은 족히 된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이룬 울창한 숲은 지심도의 자랑거린데요.

동백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지심도 동백꽃 여행의 백미가 나옵니다.

바로 동백터널인데요.

동백꽃이 시들지 않고 송이 째 떨어지는 덕에, 터널 안은 동백꽃으로 붉은 카펫 이루고 있습니다.

여배우처럼 포즈도 취해보는데요.

[정희원/부산시 서구 : “동백꽃은 세 번 피는 꽃이래요. 나무에서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그리고 마음속에서 한 번.”]

지심도 꽃놀이에선 역사 유적지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김현권/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 “지심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하던 탄약고, 포진지, 서치라이트(탐조등) 보관소 등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해군기지였던 지심도.

아름답게만 보이는 섬, 그러나 알고 보니 아픈 역사도 품고 있었습니다.

길 끝에 다다르자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해안선 전망대에선 지심도의 또 다른 매력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죠.

오랜 세월 파도가 깎아 만든 작품, 해식 절벽도 절경 중 절경입니다.

[“아, 예쁘다!”]

푸른 바다와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진 동백섬 지심도!

아름드리 동백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봄꽃 서서히 봄바람 타고 올라옵니다.

곧 벚꽃도 절정을 맞겠죠.

봄의 전령사 봄꽃이 전해주는 봄소식, 그 기간 길지 않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계절이 주는 멋진 선물 맞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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