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초속 30m 강풍에 피해 속출…1명 사망

입력 2018.04.11 (12:08) 수정 2018.04.11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일부 지역에 강풍 경보까지 내려지는 등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차량이 넘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은 80대 노인은 끝내 숨졌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쯤 강원도 속초시의 한 조립식 건물 한쪽 면 외벽이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2층 내부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 바닥에는 외벽 잔해와 깨진 유리창이 널브러졌습니다.

순간 풍속이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조립식 건물이 버티질 못한 겁니다.

다행히 건물 내부나 근처에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속초시의 한 교회 종탑이 강한 바람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강원도 일대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속초에서만 2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강풍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쓰러진 트럭을 세우려 안간힘을 씁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인천대교를 달리던 트럭이 왼쪽으로 쓰러졌습니다.

경찰은 "강풍으로 갑자기 차가 넘어졌다"는 운전자 장 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 서구에서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은 81살 송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밤 사이 숨졌습니다.

오후 5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한강공원에서 신축 예식장 건물이 바람과 조류에 휩쓸려 200미터 정도 떠내려갔습니다.

건물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을 임시로 고정했습니다.

강풍으로 프로 야구 경기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어젯밤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야구 경기에서 광고판이 그라운드로 떨어졌습니다.

강풍에 중계 카메라가 크게 흔들리고 흙바람이 불면서 경기가 자주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밤새 초속 30m 강풍에 피해 속출…1명 사망
    • 입력 2018-04-11 12:10:44
    • 수정2018-04-11 13:04:44
    뉴스 12
[앵커]

밤사이 일부 지역에 강풍 경보까지 내려지는 등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차량이 넘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은 80대 노인은 끝내 숨졌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쯤 강원도 속초시의 한 조립식 건물 한쪽 면 외벽이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2층 내부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 바닥에는 외벽 잔해와 깨진 유리창이 널브러졌습니다.

순간 풍속이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조립식 건물이 버티질 못한 겁니다.

다행히 건물 내부나 근처에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속초시의 한 교회 종탑이 강한 바람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강원도 일대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속초에서만 2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강풍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쓰러진 트럭을 세우려 안간힘을 씁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인천대교를 달리던 트럭이 왼쪽으로 쓰러졌습니다.

경찰은 "강풍으로 갑자기 차가 넘어졌다"는 운전자 장 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 서구에서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은 81살 송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밤 사이 숨졌습니다.

오후 5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한강공원에서 신축 예식장 건물이 바람과 조류에 휩쓸려 200미터 정도 떠내려갔습니다.

건물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을 임시로 고정했습니다.

강풍으로 프로 야구 경기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어젯밤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야구 경기에서 광고판이 그라운드로 떨어졌습니다.

강풍에 중계 카메라가 크게 흔들리고 흙바람이 불면서 경기가 자주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