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비단잉어 승용차 한대 값

⊙앵커: 물고기 한 마리 값이 웬만한 승용차 1대값이라면 과연 어떤 물고기일까 궁금하실 겁니다.
바로 관상용 비단잉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먹이를 차지하려는 비단잉어들이 양식장 수조를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비단잉어는 흰 바탕에 붉은무늬가 돋보이는 홍백입니다.
머리가 붉고 흰 바탕에 붉은무늬와 검은 무늬를 두른 것은 대정삼색, 검은 바탕에 붉고 흰무늬가 뒤섞인 것은 소화삼색으로 불립니다.
화려한 색과 무늬에 따라 100여 종으로 나뉘어지는 비단잉어는 고급 관상어로 인기가 높습니다.
6, 70cm 자란 10년생은 보통 한 마리에 수백만 원씩 받고 수출됩니다.
⊙허하영(진천관상어 영어조합장): 원형으로 되어 있으면서 뒤로 번개무늬로 떨어지는 것 같은 경우에는 40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죠.
⊙기자: 특히 지난해 8월에는 홍백 비단잉어가 한 마리에 1만 5000 달러, 우리 돈 1900만 원씩 받고 두 마리가 미국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웬만한 승용차 한 대 값입니다.
하지만 이웃 일본에 비하면 갈길이 멉니다.
전 세계 비단잉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산 최고급 비단잉어는 한 마리에 1억 원을 넘기도 합니다.
⊙허하영(진천관상어 영어조합장): 품종이 구색이 맞고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되고 다음으로 면적이 부족해서 생산비 값이 떨어져요.
생산면적을 늘려나가고...
⊙기자: 정부도 올해 초 비단잉어를 100대 일류상품으로 선정하고 지원에 나서는 등 일본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