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표준시 통일’ 제안 배경은?…“교류 협력 장애물 제거”

입력 2018.04.29 (21:12) 수정 2018.04.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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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로써 북한의 표준시인 '평양시'는 도입된지 3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북한이 '표준시 통일'을 먼저 제안한 배경과 속내, 김범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시계가 새벽 0시를 가리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3년 전, 북한은 우리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이른바 '평양시'를 도입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 정권의 자주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조선중앙TV : "간악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의 표준시까지 빼앗는 천추에 용서 못 할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

실제 우리나라의 현재 표준시는 일본을 지나는 동경 135도가 기준으로,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조정됐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 정부는 한 차례 표준시 기준을 예전의 127.5도로 되돌렸다가 1961년 다시 현재처럼 바꿨습니다.

남북한 간 시차가 생기면서 개성 공단 운영 등 남북 교류는 일부 혼선을 빚었습니다.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출입 시간 차이로 정상적인 출입을 못 하는 경우가 있었고, 개성공단 같은 경우 남북한 인력들이 시차로 인해서 근무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표준시 통일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빠른 속도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걸 보여준 게 아닌가..."]

'시차'로 갈렸던 남과 북이 다시 같은 시간을 공유할 경우 심리적, 정서적 거리감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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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표준시 통일’ 제안 배경은?…“교류 협력 장애물 제거”
    • 입력 2018-04-29 21:13:57
    • 수정2018-04-29 21:22:26
    뉴스 9
[앵커]

이로써 북한의 표준시인 '평양시'는 도입된지 3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북한이 '표준시 통일'을 먼저 제안한 배경과 속내, 김범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시계가 새벽 0시를 가리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3년 전, 북한은 우리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이른바 '평양시'를 도입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 정권의 자주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조선중앙TV : "간악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의 표준시까지 빼앗는 천추에 용서 못 할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

실제 우리나라의 현재 표준시는 일본을 지나는 동경 135도가 기준으로,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조정됐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 정부는 한 차례 표준시 기준을 예전의 127.5도로 되돌렸다가 1961년 다시 현재처럼 바꿨습니다.

남북한 간 시차가 생기면서 개성 공단 운영 등 남북 교류는 일부 혼선을 빚었습니다.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출입 시간 차이로 정상적인 출입을 못 하는 경우가 있었고, 개성공단 같은 경우 남북한 인력들이 시차로 인해서 근무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표준시 통일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빠른 속도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걸 보여준 게 아닌가..."]

'시차'로 갈렸던 남과 북이 다시 같은 시간을 공유할 경우 심리적, 정서적 거리감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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