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삼성·롯데 ‘총수’ 변경…어떤 변화 생길까

입력 2018.05.01 (12:25) 수정 2018.05.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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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는 이건희 회장이 아닌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공정위가 공식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롯데그룹의 총수도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닌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린건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삼성그룹의 총수는 병석에 있는 이건희 회장입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병세가 깊은 이 회장 대신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건 이재용 부회장이라며, '동일인' 즉 그룹의 총수를 이 부회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봉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주치의의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종전 동일인(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사실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등 그룹을 좌우할 수 있는 회사의 지분을 최대 보유하고 있고, 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한 중요한 의사 결정을 직접 내렸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롯데그룹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이 법원으로부터 한정 후견인 지정을 받는 등 정상 업무를 할 수 없다며, 아들인 신동빈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하는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그룹의 실질적 지배자를 뜻하는 '동일인'이 변경될 경우, 친인척의 범위도 바뀌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금지 등의 규제 대상도 달라지게 됩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양 그룹에 당장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 "동일인이 변경되어도 우리가 일감몰아주기나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되어서 살펴봐야 할 친족이나 계열사를 보면 (기존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공정위는 두 그룹과는 달리 총수 변경을 요청한 네이버에 대해서는 지분과 영향력 등을 고려해 현 이해진 회장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맞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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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삼성·롯데 ‘총수’ 변경…어떤 변화 생길까
    • 입력 2018-05-01 12:29:41
    • 수정2018-05-01 13:04:13
    뉴스 12
[앵커]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는 이건희 회장이 아닌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공정위가 공식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롯데그룹의 총수도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닌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린건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삼성그룹의 총수는 병석에 있는 이건희 회장입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병세가 깊은 이 회장 대신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건 이재용 부회장이라며, '동일인' 즉 그룹의 총수를 이 부회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봉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주치의의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종전 동일인(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사실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등 그룹을 좌우할 수 있는 회사의 지분을 최대 보유하고 있고, 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한 중요한 의사 결정을 직접 내렸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롯데그룹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이 법원으로부터 한정 후견인 지정을 받는 등 정상 업무를 할 수 없다며, 아들인 신동빈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하는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그룹의 실질적 지배자를 뜻하는 '동일인'이 변경될 경우, 친인척의 범위도 바뀌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금지 등의 규제 대상도 달라지게 됩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양 그룹에 당장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 "동일인이 변경되어도 우리가 일감몰아주기나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되어서 살펴봐야 할 친족이나 계열사를 보면 (기존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공정위는 두 그룹과는 달리 총수 변경을 요청한 네이버에 대해서는 지분과 영향력 등을 고려해 현 이해진 회장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맞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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