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담 장소 오늘도 비공개…‘北 비핵화’ 강조

입력 2018.05.06 (21:01) 수정 2018.05.0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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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가 정해졌다는 말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오늘(6일)도 언제인지, 어딘지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제 개혁 설명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얘기를 꺼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시다시피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일을 매우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장소와 시기가 정해졌다는 말도 이틀째 반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간과 장소가 결정됐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은)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회담 장소로는 한때 급부상했던 판문점보다는 싱가포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고 시기도 6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비핵화한 북한'이란 목표를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비핵화 대상을 한반도가 아닌 북한으로 한정지어, 상응하는 미국 전략 자산에 대한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과 통화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고 국무부가 전했습니다.

북한의 확실한 조치가 있기 전까진 군사 대응 태세와 대북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잇따라 북한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담 의제 등을 둘러싼 조율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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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회담 장소 오늘도 비공개…‘北 비핵화’ 강조
    • 입력 2018-05-06 21:03:09
    • 수정2018-05-06 21: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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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가 정해졌다는 말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오늘(6일)도 언제인지, 어딘지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제 개혁 설명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얘기를 꺼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시다시피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일을 매우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장소와 시기가 정해졌다는 말도 이틀째 반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간과 장소가 결정됐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은)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회담 장소로는 한때 급부상했던 판문점보다는 싱가포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고 시기도 6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비핵화한 북한'이란 목표를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비핵화 대상을 한반도가 아닌 북한으로 한정지어, 상응하는 미국 전략 자산에 대한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과 통화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고 국무부가 전했습니다.

북한의 확실한 조치가 있기 전까진 군사 대응 태세와 대북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잇따라 북한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담 의제 등을 둘러싼 조율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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