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텐안먼 시위 29주년’ 대규모 촛불 집회

입력 2018.06.05 (07:26) 수정 2018.06.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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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텐안먼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지 어제로 29주년을 맞았습니다.

어젯밤 홍콩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중국내에서 열린 유일한 집회였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도심의 빅토리아 공원에 촛불을 든 사람들이 운집했습니다.

29년전인 1989년 6월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해 수 많은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다음해부터, 홍콩에선 해마다 6월4일이면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애니렁/집회 참가자 : "오늘밤 저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기 나왔습니다. 홍콩을 위한 보다 나은 중국을 희망합니다."]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톈안먼 어머니회는 톈안먼 시위 진압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존리/집회 참가자 :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속해야 한다. 그래서 톈안먼에서 아들과 딸을 잃은 고통을 겪는 어머니들이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어제 집회에는 11만 5천 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일국 양제의 원칙에 따라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된 홍콩의 집회가 어제 중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된 추모 집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홍콩에 대한 중국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추모 집회 참가자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의 참가 거부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홍콩 대학 학생회 연합회는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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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서 ‘텐안먼 시위 29주년’ 대규모 촛불 집회
    • 입력 2018-06-05 07:31:59
    • 수정2018-06-05 10: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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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안먼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지 어제로 29주년을 맞았습니다.

어젯밤 홍콩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중국내에서 열린 유일한 집회였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도심의 빅토리아 공원에 촛불을 든 사람들이 운집했습니다.

29년전인 1989년 6월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해 수 많은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다음해부터, 홍콩에선 해마다 6월4일이면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애니렁/집회 참가자 : "오늘밤 저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기 나왔습니다. 홍콩을 위한 보다 나은 중국을 희망합니다."]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톈안먼 어머니회는 톈안먼 시위 진압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존리/집회 참가자 :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속해야 한다. 그래서 톈안먼에서 아들과 딸을 잃은 고통을 겪는 어머니들이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어제 집회에는 11만 5천 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일국 양제의 원칙에 따라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된 홍콩의 집회가 어제 중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된 추모 집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홍콩에 대한 중국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추모 집회 참가자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의 참가 거부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홍콩 대학 학생회 연합회는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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