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구속영장 기각…직원연대 “끝없는 분노”

입력 2018.06.05 (19:10) 수정 2018.06.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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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구속 영장이 어젯밤 기각됐는데요.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법원이 갑질을 보호한다며 영장 기각을 규탄했고, 이 씨를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이명희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규탄했습니다.

직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언론에 나온 내용만 봐도 이 씨가 갑질을 넘어 일상적 폭력을 해왔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법원은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이 '갑'의 편이 되어 가슴을 찢어 놓고 있다며 끝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법원은 특수폭행 등 7가지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어젯밤 기각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범죄혐의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씨가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고, 도망의 염려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씨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한 뒤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운전기사와 공사장 노동자 등 11명을 24차례 폭행하거나 폭언한 혐의입니다.

이번 영장기각으로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인 한진그룹 수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검찰에서 기록을 넘겨받는 대로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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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직원연대 “끝없는 분노”
    • 입력 2018-06-05 19:12:00
    • 수정2018-06-05 19: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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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구속 영장이 어젯밤 기각됐는데요.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법원이 갑질을 보호한다며 영장 기각을 규탄했고, 이 씨를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이명희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규탄했습니다.

직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언론에 나온 내용만 봐도 이 씨가 갑질을 넘어 일상적 폭력을 해왔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법원은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이 '갑'의 편이 되어 가슴을 찢어 놓고 있다며 끝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법원은 특수폭행 등 7가지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어젯밤 기각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범죄혐의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씨가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고, 도망의 염려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씨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한 뒤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운전기사와 공사장 노동자 등 11명을 24차례 폭행하거나 폭언한 혐의입니다.

이번 영장기각으로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인 한진그룹 수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검찰에서 기록을 넘겨받는 대로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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