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사이트 원조 ‘소라넷’ 운영자 구속…음란물 유통 여전

입력 2018.06.26 (08:21) 수정 2018.06.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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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인터넷에 자주 접속하는 자녀들을 볼때 부모들이 가장 무서운게 뭘까요?

아마도 게임 중독과 함께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의 화면입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사이트가 운영이 됐는데요.

확인된 음란물만 무려 8만 건이 넘는데요.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음란물이 유통됐을 것으로 수사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라넷 운영자는 송모 씨와 홍모 씨 부부로 모두 4명인데요.

외국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해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음란물 유통에 그친게 아니라 음란물 제작까지 손을 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2015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뉴질랜드와 호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도피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한국 여권을 소지한 송 모 씨가 지난 18일 자진 귀국을 해서 경찰 조사를 받고 21일에 구속이 됐는데요.

송 씨는 도피 중에 외교부가 여권 발급을 제한하고 반납을 명령하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패소해 어쩔수 없이 귀국한건데요.

검찰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상태에서 계속 도피중인 송 씨의 남편과 홍씨 부부 3명을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강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구속된 송 모씨는 음란물 유통이나 제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이들 4명의 운영자가 그동안 챙긴 부당 이익이 수백 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법으로 얻은 범죄수익인 만큼 이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이 폐쇄도고 운영자가 체포됐지만 문제가 끝난게 아닙니다.

여전히 인터넷 공간에선 제2, 제3의 소라넷이 성업중이기때문인데요.

현직 법무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부터, 회원수 85만 명의 대형 사이트까지, 폐쇄된 소라넷을 대신하는 음란물 유통 사이트가 독버섯처럼 생겨났다 폐쇄됐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들 또한 해외에 서버를 두면서 단속을 피해왔는데요.

수사당국이 접속을 막으면 바로 주소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계속해 이들 사이트들을 폐쇄하기까지도 최소 2년 이상 걸렸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 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SNS가 음란물 유통 경로로 활용돼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실제로 지금 보시는 '텀블러'라는 SNS에서는 음란물 유통은 물론이고요, 심지어 성매매 광고까지 버젓이 게시돼 있습니다.

음란물이 범람하면서 텀블러는 2016년 한 해 동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 요구를 무려 4만 7천 여 건을 받았습니다.

SNS에서 음란물이 성행하는 것은 가입 절차가 간편하고 익명으로 음란물을 올리거나 내려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한누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차장 : "자기 신원을 쓰지 않고 계정을 만들어 수사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고, 지인의 사진을 성적으로 합성해서 도용해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에는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불법으로 촬영되는 이른바 몰카 동영상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몰카를 촬영하고 유포시키는 사람뿐아니라 영상물을 남몰래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도 모두 범죄자이고 처벌 대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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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물 사이트 원조 ‘소라넷’ 운영자 구속…음란물 유통 여전
    • 입력 2018-06-26 08:25:40
    • 수정2018-06-26 08:28:37
    아침뉴스타임
[기자]

인터넷에 자주 접속하는 자녀들을 볼때 부모들이 가장 무서운게 뭘까요?

아마도 게임 중독과 함께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의 화면입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사이트가 운영이 됐는데요.

확인된 음란물만 무려 8만 건이 넘는데요.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음란물이 유통됐을 것으로 수사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라넷 운영자는 송모 씨와 홍모 씨 부부로 모두 4명인데요.

외국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해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음란물 유통에 그친게 아니라 음란물 제작까지 손을 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2015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뉴질랜드와 호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도피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한국 여권을 소지한 송 모 씨가 지난 18일 자진 귀국을 해서 경찰 조사를 받고 21일에 구속이 됐는데요.

송 씨는 도피 중에 외교부가 여권 발급을 제한하고 반납을 명령하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패소해 어쩔수 없이 귀국한건데요.

검찰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상태에서 계속 도피중인 송 씨의 남편과 홍씨 부부 3명을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강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구속된 송 모씨는 음란물 유통이나 제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이들 4명의 운영자가 그동안 챙긴 부당 이익이 수백 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법으로 얻은 범죄수익인 만큼 이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이 폐쇄도고 운영자가 체포됐지만 문제가 끝난게 아닙니다.

여전히 인터넷 공간에선 제2, 제3의 소라넷이 성업중이기때문인데요.

현직 법무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부터, 회원수 85만 명의 대형 사이트까지, 폐쇄된 소라넷을 대신하는 음란물 유통 사이트가 독버섯처럼 생겨났다 폐쇄됐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들 또한 해외에 서버를 두면서 단속을 피해왔는데요.

수사당국이 접속을 막으면 바로 주소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계속해 이들 사이트들을 폐쇄하기까지도 최소 2년 이상 걸렸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 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SNS가 음란물 유통 경로로 활용돼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실제로 지금 보시는 '텀블러'라는 SNS에서는 음란물 유통은 물론이고요, 심지어 성매매 광고까지 버젓이 게시돼 있습니다.

음란물이 범람하면서 텀블러는 2016년 한 해 동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 요구를 무려 4만 7천 여 건을 받았습니다.

SNS에서 음란물이 성행하는 것은 가입 절차가 간편하고 익명으로 음란물을 올리거나 내려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한누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차장 : "자기 신원을 쓰지 않고 계정을 만들어 수사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고, 지인의 사진을 성적으로 합성해서 도용해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에는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불법으로 촬영되는 이른바 몰카 동영상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몰카를 촬영하고 유포시키는 사람뿐아니라 영상물을 남몰래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도 모두 범죄자이고 처벌 대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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