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30대 가장, 자식 인질삼아 투신소동

입력 2002.10.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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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자식들이 무슨 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혼한 30대 가장이 어린 두 자식을 인질로 삼아서 무려 4시간 동안이나 투신자살소동을 벌이다가 붙잡혔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6살 문 모씨가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올라간 곳은 6층짜리 상가건물의 옥상.
두 자녀를 인질로 투신자살극을 벌입니다.
⊙인터뷰: 빨리 치워!
⊙기자: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서둘러 건물 아래에 에어매트를 펴놓지만 문 씨의 협박에 곧 걷어내고 맙니다.
문 씨는 급기야 세살배기 딸을 들어 창문 밖으로 내놓기까지 합니다.
문 씨는 이곳에서 두 자녀와 함께 20여 미터 아래로 뛰어내리겠다며 4시간 동안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문 씨는 이혼한 부인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문 모씨: 어제가 제 결혼기념일이었어요. 이 방법 외에는 집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방법이 없어요.
⊙기자: 이렇게 가정불화나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어린 자녀를 인질로 잡거나 함께 자살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도(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부모들은 자식들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죠.
⊙기자: 부모나 친지들과의 동반자살로 인해 숨진 10살 미만 어린이가 지난해에만 무려 100명이 넘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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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한 30대 가장, 자식 인질삼아 투신소동
    • 입력 2002-10-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린 자식들이 무슨 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혼한 30대 가장이 어린 두 자식을 인질로 삼아서 무려 4시간 동안이나 투신자살소동을 벌이다가 붙잡혔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6살 문 모씨가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올라간 곳은 6층짜리 상가건물의 옥상. 두 자녀를 인질로 투신자살극을 벌입니다. ⊙인터뷰: 빨리 치워! ⊙기자: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서둘러 건물 아래에 에어매트를 펴놓지만 문 씨의 협박에 곧 걷어내고 맙니다. 문 씨는 급기야 세살배기 딸을 들어 창문 밖으로 내놓기까지 합니다. 문 씨는 이곳에서 두 자녀와 함께 20여 미터 아래로 뛰어내리겠다며 4시간 동안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문 씨는 이혼한 부인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문 모씨: 어제가 제 결혼기념일이었어요. 이 방법 외에는 집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방법이 없어요. ⊙기자: 이렇게 가정불화나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어린 자녀를 인질로 잡거나 함께 자살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도(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부모들은 자식들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죠. ⊙기자: 부모나 친지들과의 동반자살로 인해 숨진 10살 미만 어린이가 지난해에만 무려 100명이 넘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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