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식생활로 대장암 사망률 급증

⊙앵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각증상이 별로 없어서 사망률도 높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암 2기로 진단돼 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반년 가까이 소화불량과 변비증세에 시달렸지만 그게 암 때문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대장암 환자: 변비는 조금씩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줄 알았지 누가 그런 줄 알았나요?
⊙기자: 이처럼 대장암은 방심하기 쉽지만 발병률과 사망자는 무섭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83년에만 해도 10만 명당 1.6명이던 발생률이 지난해에는 9.6명으로 6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암 사망자 증가율을 보면 흡연이 주원인인 폐암 사망자 다음으로 대장암이 높습니다.
대장암의 급증은 서구형 식생활로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다 보니 장내에 변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육의관(외과 전문의): 장내에 음식들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화된 독성물질들이 장 점막을 자극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기자: 대장암은 변비와 같은 사소한 증세로 시작되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은 1기 때 발견되는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합니다.
⊙성덕주(외과 전문의): 출혈이 있거나 변색깔이 자장면 색깔처럼 변했을 경우 그리고 변굵기가 가늘어졌을 경우는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 됩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