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년만에 적자

입력 1990.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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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당면한 경제난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인식이 좀더 심각해지고 적절하고 효과있는 당국의 대책 수립 시행이 절실합니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85년 1월이후 가장 큰 적자폭인 4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86년부터 시작된 우리 경제 흑자시대가 4년만에 큰 적자로 돌아서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황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호형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무역 수지에서 4억 1천 7백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무역외 수지에서 4배만 달러 흑자를 그리고 이전 거래에서 1천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내 결국 경상수지에서 4억 2천 3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월의 적자 4억 2천만 달러는 지난 85년 1월에 5억 7천만 달러 적자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적자폭입니다. 경상수지 적자는 85년 1월 이후 그 폭이 점점 감소하다가 86년 2월 본격적인 흑자를 기록한 뒤 4년 동안 흑자 시대를 구가했으나 이번에 4억 달러라는 큰 적자가 나타남으로써 우리 경제의 흑자 시대는 끝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작년 1월보다 12% 감소한 39억 달러였고 수입은 8% 증가한 43억 달러로 무역수지에서의 적자가 경상 수지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수출 품목 가운데 신발과 화학제품이 늘었고 선박, VTR, 자동차, 전기, 전자 등 중화학 공업 제품이 크게 줄었습니다.


수입에 있어서는 수출용 수입은 작년보다 11%나 감소해 앞으로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며 소비재 수입은 17%나 늘어나 아직도 과소비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무역외 수지에서는 해외 여행 경비와 로얄티 지급이 크게 늘면서 흑자폭이 크게 줄었고 이전 거래에서는 개인 송금이 늘어나 적자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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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4년만에 적자
    • 입력 1990-03-0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당면한 경제난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인식이 좀더 심각해지고 적절하고 효과있는 당국의 대책 수립 시행이 절실합니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85년 1월이후 가장 큰 적자폭인 4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86년부터 시작된 우리 경제 흑자시대가 4년만에 큰 적자로 돌아서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황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호형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무역 수지에서 4억 1천 7백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무역외 수지에서 4배만 달러 흑자를 그리고 이전 거래에서 1천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내 결국 경상수지에서 4억 2천 3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월의 적자 4억 2천만 달러는 지난 85년 1월에 5억 7천만 달러 적자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적자폭입니다. 경상수지 적자는 85년 1월 이후 그 폭이 점점 감소하다가 86년 2월 본격적인 흑자를 기록한 뒤 4년 동안 흑자 시대를 구가했으나 이번에 4억 달러라는 큰 적자가 나타남으로써 우리 경제의 흑자 시대는 끝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작년 1월보다 12% 감소한 39억 달러였고 수입은 8% 증가한 43억 달러로 무역수지에서의 적자가 경상 수지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수출 품목 가운데 신발과 화학제품이 늘었고 선박, VTR, 자동차, 전기, 전자 등 중화학 공업 제품이 크게 줄었습니다.


수입에 있어서는 수출용 수입은 작년보다 11%나 감소해 앞으로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며 소비재 수입은 17%나 늘어나 아직도 과소비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무역외 수지에서는 해외 여행 경비와 로얄티 지급이 크게 늘면서 흑자폭이 크게 줄었고 이전 거래에서는 개인 송금이 늘어나 적자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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