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특사 회담 메시지 전달

양휘부 앵커 :

한소 정상회담의 성사에 관한 소식입니다. 한소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전직 정부수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왔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외교안보담당 고문 도브리닌이 지난달 23일, 노태우 대통령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윤덕수 기자입니다.

윤덕수 기자: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소련 측이 한소 정상회담의 수락과 함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을 통보한 창구는 바로는 지난 22일 전직 수반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우리나라에 온 도브리닌 소련대통령 외교안보담당고문이라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전 주일 소련대사를 지낸 도브리닌 대통령 고문이 전직수반회의가 끝난 뒤인 지난 23일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소 정상회담에 관한 소련 측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소련방문 중 연내 수교와 정상회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미국방문 중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방침을 결정해서 도브리닌 고문을 통해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도브리닌 고문의 청와대 방문을 계기로 노배봉 비서실장 간에 실무협상 통로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공로명 소련주재 영사처장이 소련 측과 의제 등 구체적인 협의을 계속해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