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진부대 병영 공개

입력 1990.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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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아들이나 형제를 군에 보낸 가족들은 이들의 병영생활이 어떤지 늘 궁금합니다.

몸 건강하게 잘 있으니 걱정 말라는 편지는 오지만은 가족들 마음은 늘 그곳에 가 있습니다. 육군의 한 부대는 오늘 주말을 맞아서 부대를 개방하고 7백여 명의 가족들이 아들이나 형제를 만나도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재철 기자가 함께 가보았습니다.


김재철 기자 :

군대에 나간 아들이나 형제들이 병영생활을 잘하고 있을까 하는 가족들의 노파심과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육군 전진부대는 가족들을 직접 병영으로 초대해 군 생활을 공개하면서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김기열 (육군전진부대 대대장) :

과거에 부모님들이 자식을 군에 보내놓고 상당히 걱정들을 많이 했는데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이명자 (부산시 북구 구포동) :

그저 가서는 고생을 하는가 보다 싶고, 밥이 안 넘어가고, 군대에 가서 또 오시오 하면 죽으러 가는가 싶어서 눈물도 흘리고 이랬는데 막상 여기에 와보니까 대대장님이나 소대장님이나 중대장님이나 다 이래 보니까 걱정해서 이래 집에 있을 때 보다는 살이 좀 찌었네요. 그저 참 좋습니다.


김재철 기자 :

남북이 대처하고 있는 분단 상황과 장병들의 교육훈련, 장비, 병영생활들을 살펴본 가족들에게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과 형제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아들의 힘든 병영생활이 다른 모든 국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한다는 생각을 뒤로한 채, 병영을 떠나는 가족들의 잘 떼어지지 않는 발길에서 끈끈한 혈육의 정이 진하게 배어 나왔고 이러한 정이 민족애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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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전진부대 병영 공개
    • 입력 1990-08-11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아들이나 형제를 군에 보낸 가족들은 이들의 병영생활이 어떤지 늘 궁금합니다.

몸 건강하게 잘 있으니 걱정 말라는 편지는 오지만은 가족들 마음은 늘 그곳에 가 있습니다. 육군의 한 부대는 오늘 주말을 맞아서 부대를 개방하고 7백여 명의 가족들이 아들이나 형제를 만나도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재철 기자가 함께 가보았습니다.


김재철 기자 :

군대에 나간 아들이나 형제들이 병영생활을 잘하고 있을까 하는 가족들의 노파심과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육군 전진부대는 가족들을 직접 병영으로 초대해 군 생활을 공개하면서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김기열 (육군전진부대 대대장) :

과거에 부모님들이 자식을 군에 보내놓고 상당히 걱정들을 많이 했는데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이명자 (부산시 북구 구포동) :

그저 가서는 고생을 하는가 보다 싶고, 밥이 안 넘어가고, 군대에 가서 또 오시오 하면 죽으러 가는가 싶어서 눈물도 흘리고 이랬는데 막상 여기에 와보니까 대대장님이나 소대장님이나 중대장님이나 다 이래 보니까 걱정해서 이래 집에 있을 때 보다는 살이 좀 찌었네요. 그저 참 좋습니다.


김재철 기자 :

남북이 대처하고 있는 분단 상황과 장병들의 교육훈련, 장비, 병영생활들을 살펴본 가족들에게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과 형제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아들의 힘든 병영생활이 다른 모든 국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한다는 생각을 뒤로한 채, 병영을 떠나는 가족들의 잘 떼어지지 않는 발길에서 끈끈한 혈육의 정이 진하게 배어 나왔고 이러한 정이 민족애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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