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전국 대도시의 주택 지역 재개발과 주택 재건축의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지역에서는 폭력과 불법과 투기가 그리고 연립주택 재건축 지역에서는 불법철거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 1234는 연립주택 재건축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188번지입니다. 이곳에는 준공된 지 10년밖에 안된 동진연립 14개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개동만이 남아 있습니다. 집을 허물고 다시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업 승인이 나야 하는데도 12개동을 무단 철거한 것입니다.
이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여동 131번지에는 지난 82년에 준공된 합성연립이 있습니다. 이 연립주택도 지어진지 겨우 8년이 됐지만 이미 9개동 가운데 4개동이 철거되고 5개동 만이 남아 있습니다. 역시 사업 승인은 아직 나지 않은 불법철거입니다.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화양연립입니다. 이 곳 역시 준공된 지 10년밖에 안됐지만 주민들이 연립주택을 헐겠다고 나섰습니다.
윤영표 (영등포구청 주택계장) :
이 연립주택의 경우에는 안전 진단 결과 헐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위험하다고 단정적으로 나온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는 면밀히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시곤 기자 :
서울 응암동 충암고등학교 건너 편에도 10년 가량된 연립주택 백여 세대가 있습니다. 이 곳 주민들도 재건축을 하기 위해서 건축사 협회에 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건축사협회는 이 의뢰를 아예 거절했습니다. 건물이 너무 멀쩡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민병렬 (건설 기술연구원) :
그 위치가 지가도 상승이 되고 아파트를 새로 지음으로 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익이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주민들이 재건축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옥주 :
가격 면에서도 연립주택에 비하겠어요? 훨씬 낫지요. 연립주택보다야. 얼마나는 몰라도 한 그냥 제가 알기로는 한 배는 안 되겠어요? 만약에 이게 5천만원 한다하면 1억은 안 되겠어요? 그 1억은 된다고 보고 있어요.
김시곤 기자 :
이 건물을 철거하는 사실 실질적인 이유는 뭐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아주머니?
세입자 :
제가 생각하기에는 돈 벌려고 하는 거지요. 외환은행 쪽에서 이걸 부추겨 가지고 돈 벌려고 하는 것이지. 난 별 다른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봐요. 이렇게 멀쩡한 걸 왜 헙니까? 내 이유가 없어요.
김시곤 기자 :
현재 서울시내에서는 7건의 연립주택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들 연립주택들은 지어진지 8년에서 14년된 것으로 하나같이 20년도 안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안전 진단 업무를 맡고 있는 건축사협회에는 연립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짓기 위한 문의 전화가 하루 백여 통씩 걸려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멀쩡한 주택들이 재건축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 헐려져 나간다면 연립 주택이 남아나는 곳이라고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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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1234] 연립주택 불법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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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8-29 21:00:00

박성범 앵커 :
전국 대도시의 주택 지역 재개발과 주택 재건축의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지역에서는 폭력과 불법과 투기가 그리고 연립주택 재건축 지역에서는 불법철거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 1234는 연립주택 재건축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188번지입니다. 이곳에는 준공된 지 10년밖에 안된 동진연립 14개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개동만이 남아 있습니다. 집을 허물고 다시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업 승인이 나야 하는데도 12개동을 무단 철거한 것입니다.
이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여동 131번지에는 지난 82년에 준공된 합성연립이 있습니다. 이 연립주택도 지어진지 겨우 8년이 됐지만 이미 9개동 가운데 4개동이 철거되고 5개동 만이 남아 있습니다. 역시 사업 승인은 아직 나지 않은 불법철거입니다.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화양연립입니다. 이 곳 역시 준공된 지 10년밖에 안됐지만 주민들이 연립주택을 헐겠다고 나섰습니다.
윤영표 (영등포구청 주택계장) :
이 연립주택의 경우에는 안전 진단 결과 헐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위험하다고 단정적으로 나온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는 면밀히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시곤 기자 :
서울 응암동 충암고등학교 건너 편에도 10년 가량된 연립주택 백여 세대가 있습니다. 이 곳 주민들도 재건축을 하기 위해서 건축사 협회에 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건축사협회는 이 의뢰를 아예 거절했습니다. 건물이 너무 멀쩡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민병렬 (건설 기술연구원) :
그 위치가 지가도 상승이 되고 아파트를 새로 지음으로 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익이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주민들이 재건축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옥주 :
가격 면에서도 연립주택에 비하겠어요? 훨씬 낫지요. 연립주택보다야. 얼마나는 몰라도 한 그냥 제가 알기로는 한 배는 안 되겠어요? 만약에 이게 5천만원 한다하면 1억은 안 되겠어요? 그 1억은 된다고 보고 있어요.
김시곤 기자 :
이 건물을 철거하는 사실 실질적인 이유는 뭐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아주머니?
세입자 :
제가 생각하기에는 돈 벌려고 하는 거지요. 외환은행 쪽에서 이걸 부추겨 가지고 돈 벌려고 하는 것이지. 난 별 다른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봐요. 이렇게 멀쩡한 걸 왜 헙니까? 내 이유가 없어요.
김시곤 기자 :
현재 서울시내에서는 7건의 연립주택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들 연립주택들은 지어진지 8년에서 14년된 것으로 하나같이 20년도 안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안전 진단 업무를 맡고 있는 건축사협회에는 연립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짓기 위한 문의 전화가 하루 백여 통씩 걸려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멀쩡한 주택들이 재건축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 헐려져 나간다면 연립 주택이 남아나는 곳이라고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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