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사태 미군 증파 외 1건

입력 1990.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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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소련은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가시적인 결과들을 도출해내기를 바라며 이 회담에서 이루어질 모든 합의사항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로가초프 소련 의무차관이 밝혔습니다.

로가초프 차관은 로보스티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남북 양측의 건설적 제안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해서 합병된 지 오늘로서 한 달이 됐습니다.

이라크의 무력 도발에 대응한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페르시아 만에서 군사력을 강화해서 무력충돌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적인 협상에 의한 해결책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고 있는 미군들의 모습을 다란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

지금 거대한 몸체의 C5의 갤럭시 미 육군 수송기가 본토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이곳 다란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라크와 사막전에 대비해 모래색으로 위장한 전투복을 입은 장병들은 습기 차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알려지지 않은 사막의 전선으로 이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마이애미주에서 온 공정대원들인데 M16 소총과 방독면 등 50kg이 넘는 개인 장비를 휴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 파병된 미군 병력은 대부분 다란 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4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6만여 명이 추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군당국은 병력수와 전략 무기 종류, 그리고 작전 상황 등은 군사 비밀이라고 자세한 병력 규모를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이곳에서 미군 병력 수송은 사우디 아라비아 군과 미군이 합동으로 담당하고 있으나 실제로 주도권은 미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폐쇄적인 사우디가 이라크의 위협 앞에서 생존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미국의 힘뿐이라는 것을 자인한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다란 공항에서 KBS 뉴스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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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시아만 사태 미군 증파 외 1건
    • 입력 1990-09-02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소련은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가시적인 결과들을 도출해내기를 바라며 이 회담에서 이루어질 모든 합의사항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로가초프 소련 의무차관이 밝혔습니다.

로가초프 차관은 로보스티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남북 양측의 건설적 제안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해서 합병된 지 오늘로서 한 달이 됐습니다.

이라크의 무력 도발에 대응한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페르시아 만에서 군사력을 강화해서 무력충돌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적인 협상에 의한 해결책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고 있는 미군들의 모습을 다란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

지금 거대한 몸체의 C5의 갤럭시 미 육군 수송기가 본토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이곳 다란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라크와 사막전에 대비해 모래색으로 위장한 전투복을 입은 장병들은 습기 차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알려지지 않은 사막의 전선으로 이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마이애미주에서 온 공정대원들인데 M16 소총과 방독면 등 50kg이 넘는 개인 장비를 휴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 파병된 미군 병력은 대부분 다란 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4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6만여 명이 추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군당국은 병력수와 전략 무기 종류, 그리고 작전 상황 등은 군사 비밀이라고 자세한 병력 규모를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이곳에서 미군 병력 수송은 사우디 아라비아 군과 미군이 합동으로 담당하고 있으나 실제로 주도권은 미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폐쇄적인 사우디가 이라크의 위협 앞에서 생존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미국의 힘뿐이라는 것을 자인한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다란 공항에서 KBS 뉴스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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