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품귀 가중

입력 1990.09.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평소에도 건축 붐 때문에 부족하던 시멘트가 수해 복구와 시멘트 공장 침수 때문에 더욱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시멘트의 긴급 수요를 감안해서 대형 공사의 잠정 중지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제춘 기자 :

시멘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몰려와 하루 종일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을지로 3가 천일빌딩입니다. 시멘트 대리점이 있는 이 건물 복도마다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습니다. 아예 대리점 앞에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해를 당한 곳마다 복구에 드는 시멘트는 많지만 공급 물량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시멘트 구입인 1 :

여기 가나 저기 가나 사람들 다 아우성만 치고 팔지는 않고 을지로에서 80군데가 된다는데...


시멘트 구입인 2 :

아침에 애들 밥도 못해 주고 이거 맨 날 와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이거 무슨 짓인지 모르겠어요.


윤제춘 기자 :

전국 시멘트 20퍼센트 정도를 생산하는 단양과 영월 등지의 시멘트 공장이 이번 비로 침수돼 이런 품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오래 전에 시중가격이 공급 가격의 두 배 이상 뛰어버린 시멘트 가격이 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레미콘 한 대분에 25만원하던 것이 수해 이후 이틀 만에 30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수입 시멘트는 질이 나쁠 뿐만 아니라 수입 가능한 물량도 한정돼 있어서 시멘트 품귀현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시멘트 등 건축 자재 부족으로 대부분의 건축공사가 이미 서너 달씩 늦어지고 있는데 비 피해까지 겹쳐서 수해복구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멘트 품귀 가중
    • 입력 1990-09-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평소에도 건축 붐 때문에 부족하던 시멘트가 수해 복구와 시멘트 공장 침수 때문에 더욱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시멘트의 긴급 수요를 감안해서 대형 공사의 잠정 중지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제춘 기자 :

시멘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몰려와 하루 종일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을지로 3가 천일빌딩입니다. 시멘트 대리점이 있는 이 건물 복도마다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습니다. 아예 대리점 앞에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해를 당한 곳마다 복구에 드는 시멘트는 많지만 공급 물량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시멘트 구입인 1 :

여기 가나 저기 가나 사람들 다 아우성만 치고 팔지는 않고 을지로에서 80군데가 된다는데...


시멘트 구입인 2 :

아침에 애들 밥도 못해 주고 이거 맨 날 와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이거 무슨 짓인지 모르겠어요.


윤제춘 기자 :

전국 시멘트 20퍼센트 정도를 생산하는 단양과 영월 등지의 시멘트 공장이 이번 비로 침수돼 이런 품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오래 전에 시중가격이 공급 가격의 두 배 이상 뛰어버린 시멘트 가격이 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레미콘 한 대분에 25만원하던 것이 수해 이후 이틀 만에 30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수입 시멘트는 질이 나쁠 뿐만 아니라 수입 가능한 물량도 한정돼 있어서 시멘트 품귀현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시멘트 등 건축 자재 부족으로 대부분의 건축공사가 이미 서너 달씩 늦어지고 있는데 비 피해까지 겹쳐서 수해복구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