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도민의 온정의 손길

입력 1990.09.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고 때로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재난 같은 것을 당하고 보면은 그래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살만한 사회, 훈훈한 사회라는 느낌이 드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생깁니다.


수재민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전국에서 일고 있습니다. 수해가 없었던 전라남도 도민들이 오늘 성금과 성품을 모아서 수해지역에 전달했는가 하면은 일부 전남도민들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진수 기자 :

이번비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성내동과 풍납동에 밤새워 달려와 도착한 전남도민 50여 명은 자신들이 싣고 온 150여 대의 양수기를 내려놓고 지하실 등에 아직까지도 차 있는 물을 빼내는 등 부지런함을 보여 시름에 잠긴 이곳 주민들에게 수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었습니다.


오승수 (전남 장성군) :

농사일도 바쁘지만 서울 사람들 고생하는 광경을 보고 그냥 말 수 없어서 전남 장성에서 올라왔습니다.


김진수 기자 :

수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곳에서도 확인됩니다.

수재민들을 위해 전남 도민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쌀과 라면 등 7천여 만 원어치의 구호품이 오늘 오전 광주를 출발한 4.5톤 트럭 15대에 나눠 실려 이곳 만남의 광장에 도착해 서울 시장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의연품에는 수재민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려는 전남도민들의 위로의 마음과 아울러 지난해 자신들을 도와준 서울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최인기 (전남 도지사) :

이번에 저희는 수해는 안 입었지마는 수재민들에 대한 의지를,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서 도민들이 전부 자발적으로 모아가지고 이렇게 급히 올라왔습니다.


김진수 기자 :

오늘 전남에서는 이와 함께 소독기 20대를 적재한 10대의 소독차량도 지원됐으며 모두 1억 9천여만 원어치에 달하는 수재 의연품과 성금을 서울지역뿐만 아니라 이번에 비 피해를 입고 함께 불편을 겪고 있는 경기, 인천, 충북 그리고 강원지역 일원의 수재민들에게도 전달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지방 새마을 부녀회원들도 수재민들에게 전해줄 김치를 담그기 위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만드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북지방 부녀회원들이 정성들여 담근 이 김치는 내일 서울 등 수해지역에 도착해 수재민들에게 전북지방의 손맛과 함께 이웃의 훈훈함을 전해줄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라남도 도민의 온정의 손길
    • 입력 1990-09-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고 때로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재난 같은 것을 당하고 보면은 그래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살만한 사회, 훈훈한 사회라는 느낌이 드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생깁니다.


수재민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전국에서 일고 있습니다. 수해가 없었던 전라남도 도민들이 오늘 성금과 성품을 모아서 수해지역에 전달했는가 하면은 일부 전남도민들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진수 기자 :

이번비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성내동과 풍납동에 밤새워 달려와 도착한 전남도민 50여 명은 자신들이 싣고 온 150여 대의 양수기를 내려놓고 지하실 등에 아직까지도 차 있는 물을 빼내는 등 부지런함을 보여 시름에 잠긴 이곳 주민들에게 수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었습니다.


오승수 (전남 장성군) :

농사일도 바쁘지만 서울 사람들 고생하는 광경을 보고 그냥 말 수 없어서 전남 장성에서 올라왔습니다.


김진수 기자 :

수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곳에서도 확인됩니다.

수재민들을 위해 전남 도민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쌀과 라면 등 7천여 만 원어치의 구호품이 오늘 오전 광주를 출발한 4.5톤 트럭 15대에 나눠 실려 이곳 만남의 광장에 도착해 서울 시장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의연품에는 수재민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려는 전남도민들의 위로의 마음과 아울러 지난해 자신들을 도와준 서울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최인기 (전남 도지사) :

이번에 저희는 수해는 안 입었지마는 수재민들에 대한 의지를,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서 도민들이 전부 자발적으로 모아가지고 이렇게 급히 올라왔습니다.


김진수 기자 :

오늘 전남에서는 이와 함께 소독기 20대를 적재한 10대의 소독차량도 지원됐으며 모두 1억 9천여만 원어치에 달하는 수재 의연품과 성금을 서울지역뿐만 아니라 이번에 비 피해를 입고 함께 불편을 겪고 있는 경기, 인천, 충북 그리고 강원지역 일원의 수재민들에게도 전달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지방 새마을 부녀회원들도 수재민들에게 전해줄 김치를 담그기 위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만드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북지방 부녀회원들이 정성들여 담근 이 김치는 내일 서울 등 수해지역에 도착해 수재민들에게 전북지방의 손맛과 함께 이웃의 훈훈함을 전해줄 것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