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화청지

입력 1990.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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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양귀비와 당나라 현종의 사랑은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이들의 사랑을 위한 호사스런 무대였던 화청지를 중국 서안에서 안상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상륜 기자 :

화청지는 지금부터 1500여 년 전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의 사랑을 위해 지은 별궁입니다.

현종이 양귀비와 사랑을 나누던 기상전, 양귀비가 사용한 온천탕, 목욕을 마친 양귀비가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을 말리던 기화각 등이 아직도 남아있어 경국지색과의 호사스런 사랑 놀음에 현종이 얼마나 나랏돈을 낭비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현재도 이곳에는 온천이 사용되고 있어 양귀비처럼 예뻐지려는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온천이 왜 좋습니까?


중국 시민 :

상쾌하게 해줍니다.

물이 독특해 날아갈 듯 상쾌합니다.


안상륜 기자 :

양귀비와의 사랑에 빠져 알록산의 난을 당하게 된 현종은 몰락의 와중에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양귀비에게 자결할 것을 지시함으로써 그들의 사랑은 비극적 종말을 맞습니다.

원래는 작은 동산만했다고 전해지는 양귀비 묘는 그 흙을 얼굴에 바르면 양귀비처럼 절세미인이 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중국 각지에서 찾아든 여자들이 흙을 파내기 시작하면서 점차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묘지의 표면을 벽돌로 덮어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 있습니다.

양귀비는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미인의 상으로 계속 살아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안에서 KBS 뉴스 안상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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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서안 화청지
    • 입력 1990-09-19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양귀비와 당나라 현종의 사랑은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이들의 사랑을 위한 호사스런 무대였던 화청지를 중국 서안에서 안상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상륜 기자 :

화청지는 지금부터 1500여 년 전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의 사랑을 위해 지은 별궁입니다.

현종이 양귀비와 사랑을 나누던 기상전, 양귀비가 사용한 온천탕, 목욕을 마친 양귀비가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을 말리던 기화각 등이 아직도 남아있어 경국지색과의 호사스런 사랑 놀음에 현종이 얼마나 나랏돈을 낭비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현재도 이곳에는 온천이 사용되고 있어 양귀비처럼 예뻐지려는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온천이 왜 좋습니까?


중국 시민 :

상쾌하게 해줍니다.

물이 독특해 날아갈 듯 상쾌합니다.


안상륜 기자 :

양귀비와의 사랑에 빠져 알록산의 난을 당하게 된 현종은 몰락의 와중에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양귀비에게 자결할 것을 지시함으로써 그들의 사랑은 비극적 종말을 맞습니다.

원래는 작은 동산만했다고 전해지는 양귀비 묘는 그 흙을 얼굴에 바르면 양귀비처럼 절세미인이 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에 중국 각지에서 찾아든 여자들이 흙을 파내기 시작하면서 점차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묘지의 표면을 벽돌로 덮어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 있습니다.

양귀비는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미인의 상으로 계속 살아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안에서 KBS 뉴스 안상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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