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아시안 게임> 남북한 응원전

입력 1990.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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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면서 각 경기장은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자 하키와 레슬링 경기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었는데 그렇지만 이들을 격려하는 공동 응원은 어제처럼 그렇게 적극적으로 펼쳐지지는 못했습니다.

이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한영 기자 :

오후 3시 남북 여자 하키가 벌어진 북경 올림픽 경기장의 공동 응원단 모습입니다.

본부석 왼편에 자리한 공동 응원단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600여 명이 모여 앉아 경기 모습을 지켜보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전반 휴식 시간 한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합창이 있었을 뿐, 소프트 볼 경기장에서 어우러진 것처럼 적극적인 응원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 응원 리더인 이상룡씨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북측 응원단으로 건너가 합창을 유도했으나 호응이 없자 되돌아 왔습니다. 이후 공동 응원은 주춤하고 편을 갈라 진행됐습니다. 큰 기대를 걸었던 만큼 분위기 취재를 위해 기자들이 북측 응원단으로 가려 하자 공안요원들은 이를 적극 저지하며 접근조차 막았습니다. 북한 측 응원단과 공안 당국의 태도는 어제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양측 응원단은 한 시간 20여 분간의 응원에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으면서 퇴장할 때는 서로가 손을 잡고 내일을 약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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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 아시안 게임> 남북한 응원전
    • 입력 1990-09-24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면서 각 경기장은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자 하키와 레슬링 경기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었는데 그렇지만 이들을 격려하는 공동 응원은 어제처럼 그렇게 적극적으로 펼쳐지지는 못했습니다.

이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한영 기자 :

오후 3시 남북 여자 하키가 벌어진 북경 올림픽 경기장의 공동 응원단 모습입니다.

본부석 왼편에 자리한 공동 응원단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600여 명이 모여 앉아 경기 모습을 지켜보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전반 휴식 시간 한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합창이 있었을 뿐, 소프트 볼 경기장에서 어우러진 것처럼 적극적인 응원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 응원 리더인 이상룡씨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북측 응원단으로 건너가 합창을 유도했으나 호응이 없자 되돌아 왔습니다. 이후 공동 응원은 주춤하고 편을 갈라 진행됐습니다. 큰 기대를 걸었던 만큼 분위기 취재를 위해 기자들이 북측 응원단으로 가려 하자 공안요원들은 이를 적극 저지하며 접근조차 막았습니다. 북한 측 응원단과 공안 당국의 태도는 어제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양측 응원단은 한 시간 20여 분간의 응원에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으면서 퇴장할 때는 서로가 손을 잡고 내일을 약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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