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아시안 게임> 의미

입력 1990.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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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북경 아시안 게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스포츠 외적인 면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게 해주고 있습니다. 북경을 방문하고 있는 민자당의 박철언 의원은 오늘 정부 대표 자격으로 이붕 중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중국 국영 CCTV는 오늘 저녁 종합 뉴스에서 이붕 중국 총리가 오늘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10여 명의 각국 대표들을 접견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붕 총리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은 박철언 의원의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남북한 대표단 단장의 인터뷰 기사를 나란히 실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 총서기 강택민과 북한의 이종옥 부주석의 회담기사를 1면에 사진과 함께 나란히 싣는 등 쌍방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과사해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중국의 미묘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관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 장충식 우리 대표단 단장과 강득춘 북한 대표단 단장의 탐방 기사를 3면 위 단에 나란히 편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민일보는 우리 대표단 장충식 단장을 체육계의 원로이자 저명한 학자라고 소개하고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보여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국의 노력을 크게 평가한다는 장 단장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또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남북한 체육 대표단이 헤어진 지 8년 만에 이곳 북경에서 다시 만났다는 우리 측 장 단장의 말과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를 통해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북한 측 강 단장의 말을 함께 인용해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가 남북한 양측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인민일보는 그러나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북한의 이종옥 부주석 일행을 접견했다는 소식을 일 면에 사진과 함께 싣는 한편 북한의 국호를 조선으로 우리 국호를 남조선으로 표기해 중국과 북한 사이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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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 아시안 게임> 의미
    • 입력 1990-09-24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북경 아시안 게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스포츠 외적인 면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게 해주고 있습니다. 북경을 방문하고 있는 민자당의 박철언 의원은 오늘 정부 대표 자격으로 이붕 중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중국 국영 CCTV는 오늘 저녁 종합 뉴스에서 이붕 중국 총리가 오늘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10여 명의 각국 대표들을 접견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붕 총리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은 박철언 의원의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남북한 대표단 단장의 인터뷰 기사를 나란히 실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 총서기 강택민과 북한의 이종옥 부주석의 회담기사를 1면에 사진과 함께 나란히 싣는 등 쌍방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과사해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중국의 미묘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관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 장충식 우리 대표단 단장과 강득춘 북한 대표단 단장의 탐방 기사를 3면 위 단에 나란히 편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민일보는 우리 대표단 장충식 단장을 체육계의 원로이자 저명한 학자라고 소개하고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보여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국의 노력을 크게 평가한다는 장 단장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또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남북한 체육 대표단이 헤어진 지 8년 만에 이곳 북경에서 다시 만났다는 우리 측 장 단장의 말과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를 통해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북한 측 강 단장의 말을 함께 인용해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가 남북한 양측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인민일보는 그러나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북한의 이종옥 부주석 일행을 접견했다는 소식을 일 면에 사진과 함께 싣는 한편 북한의 국호를 조선으로 우리 국호를 남조선으로 표기해 중국과 북한 사이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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