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 부정입학 사건 외 1건

박성범 앵커 :

국세청은 이달 25일까지로 예정된 올 하반기 부가가치세 예정 신고기간에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급한 자료상과 신용카드 변칙 거래자, 위장과세 특례자 등 탈세 혐의자들을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

국세청은 특히 신용카드 변칙 거래와 짧은 기간에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올 상반기 예정 신고와 확정 신고를 하지 않은 사업자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한성대학이 올해 신입생을 뽑으면서 신입생 모집정원의 13%인 90여 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성대학은 부정입학의 대가로 32여 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서 관련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욱 기자 :

서울 한성대학 신입생 부정 입학과 관련해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이 대학 재단이사인 이희순 씨와 사무처장 유무열 씨, 전 교무처장 김용정 씨 등 모두 7명입니다.

검찰 수사결과 재단이사인 이 씨 등은 학교 확장에 따른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직원과 교수 등을 통해 추천받은 94명을 한 사람에 3, 4천만 원씩 모두 32여억 원의 기부금을 받고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추천받은 부정입학 대상자들의 성적을 합격 점수가 되도록 미리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대상자의 답안지를 컴퓨터 점수와 같게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부정 입학자 명단은 곧바로 태워버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부정 입학시키고 받은 기부금 가운데 1억원은 관련자들이 나누어 쓰고 나머지 돈은 재단명의 등으로 예치하거나 학교 도로 개설 용지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부정입학시킨 94명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720명의 3%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이들의 명단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들을 업무 방해 협의로 모두 구속할 방침입니다.

한성대학은 지난 72년 한성여자대학으로 설립돼 78년 남녀공학인 한성대학으로 개편됐으며 현재 15개 학과에 2,900여 명이 재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