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교류, 통일 물꼬 텄다

입력 1990.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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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으로 정치 교류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스타디움 교류도 중요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열린 남북 축구대회를 계기로 북한 측이 그동안 정치 군사 분야의 긴장 해소 우선 정책이 체육 교류 등 각종 우선 순위로 바뀌어 가는 정책 변화가 아닌가 조심스러운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선재 기자 :

남북 통일 축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우리 측 인사 76명은 단순한 체육 교류가 아니라 비정치적 분야를 망라한 체육 문화 분야, 민간급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측이 정치 군사적 긴장의 해소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주장해온 데 대해 북한 측은 정치, 군사적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맞서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통일 축구 대회의 성사는 북한 측이 민간 분야의 교류 협력을 중시하는 방향을 교류 우선 순위를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낙관적 견해도 낳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문단이 단 한 차례의 친선 경기를 갖기 위해 4박 5일간 평양에 머물며 서커스를 관람하고 체육촌과 병원, 인민대학 식당과 소년 궁전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한 것이 이러한 의미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동성 (체육부 장관) :

우리 민족의 화합과 이해와 또 우리 7천만 겨레 모두가 염원하는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이어져 가는 데 있어서 상당한 견인차의 역할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선재 기자 :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76명 모두는 정동성 체육부 장관을 대리인으로 국토통일원에 방북 신청을 내 항공편으로 북한 방문 증명서를 발급받음으로써 지난 7월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 뒤 이 법에 의한 최대 규모의 북한 방문으로 기록됐으며 북한 중앙 TV의 중계 테이프를 당일 방송한 것은 이제까지 촬영 테잎을 행랑에 넣어 운반하던 관례를 깨고 남북한 사이의 전파의 직접 송수신이 이뤄진 것으로 전파 개방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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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축구교류, 통일 물꼬 텄다
    • 입력 1990-10-1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으로 정치 교류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스타디움 교류도 중요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열린 남북 축구대회를 계기로 북한 측이 그동안 정치 군사 분야의 긴장 해소 우선 정책이 체육 교류 등 각종 우선 순위로 바뀌어 가는 정책 변화가 아닌가 조심스러운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선재 기자 :

남북 통일 축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우리 측 인사 76명은 단순한 체육 교류가 아니라 비정치적 분야를 망라한 체육 문화 분야, 민간급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측이 정치 군사적 긴장의 해소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주장해온 데 대해 북한 측은 정치, 군사적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맞서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통일 축구 대회의 성사는 북한 측이 민간 분야의 교류 협력을 중시하는 방향을 교류 우선 순위를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낙관적 견해도 낳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문단이 단 한 차례의 친선 경기를 갖기 위해 4박 5일간 평양에 머물며 서커스를 관람하고 체육촌과 병원, 인민대학 식당과 소년 궁전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한 것이 이러한 의미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동성 (체육부 장관) :

우리 민족의 화합과 이해와 또 우리 7천만 겨레 모두가 염원하는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이어져 가는 데 있어서 상당한 견인차의 역할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선재 기자 :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76명 모두는 정동성 체육부 장관을 대리인으로 국토통일원에 방북 신청을 내 항공편으로 북한 방문 증명서를 발급받음으로써 지난 7월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 뒤 이 법에 의한 최대 규모의 북한 방문으로 기록됐으며 북한 중앙 TV의 중계 테이프를 당일 방송한 것은 이제까지 촬영 테잎을 행랑에 넣어 운반하던 관례를 깨고 남북한 사이의 전파의 직접 송수신이 이뤄진 것으로 전파 개방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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