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한국의료지원단 활동상

입력 1991.02.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그러면 지금부터 걸프 전쟁 소식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박성범 본부장이 진행해 드립니다.


박성범 앵커 :

여기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입니다.

한국의 의술과 간호는 열사의 사막전 카프지 전투에서 부상당한 전사들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료지원단은 부상당한 병사를 적과 우방 없이 치료해 주고 있어서 사막속의 인간애를 나누고 있습니다.

KBS 걸프전 종군기자인 박선규 특파원이 왕복 3Km의 사우디 동북부전선 알 누아이리아를 다녀왔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쿠웨이트 국경으로부터 120Km, 한국군 의료지원단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의 알 누아이리아 병원입니다.

우리 의료지원단은 지난달 30일 이곳에 도착한 이후에 전투를 하다 다친 99명의 전상환자와 174명의 비 전상환자를 포함해서 모두 273명을 치료했습니다.

의료지원단이 치료한 병사들 가운데는 공교롭게도 도착하자마자 벌어진 카프지 전투에서 다친 이라크 병사들 3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대우 대위 :

지난번 카프지 전투 때는 상당히 많은 환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의료지원단 모든 인원이 환자들을 밤새도록 처리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카프지 전투이후의 요즘에는 주로 사막바람에 의한 안질환 환자나 치과환자 등 가벼운 환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혹 총기오발 등 안전사고에 의한 부상병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의료지원단이 군인들만 치료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군인들 외에 하루 평균 15명 정도씩의 지역주민도 치료하고 있습니다.


최명규 (의료지원단장) :

이곳 주민들의 진료에 저희들이 틈틈이 노력한 결과 대민진료 때문에 저희들이 더욱 더 저희들의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선규 특파원 :

이러한 이곳 생활의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어려운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광규 상병 :

기후에 적응한다는 면, 그리고 좀 음식에 적응한다는 게 그런 면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사실 이들은 현재 낮 기온이 30도씨까지 올라갔다고 밤에는 영하 1, 2도까지 떨어지는 사막 가운데 임시 천막을 친 채 입에 맞지 않는 사우디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알 누아이리아 병원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우디 한국의료지원단 활동상
    • 입력 1991-02-1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그러면 지금부터 걸프 전쟁 소식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박성범 본부장이 진행해 드립니다.


박성범 앵커 :

여기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입니다.

한국의 의술과 간호는 열사의 사막전 카프지 전투에서 부상당한 전사들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료지원단은 부상당한 병사를 적과 우방 없이 치료해 주고 있어서 사막속의 인간애를 나누고 있습니다.

KBS 걸프전 종군기자인 박선규 특파원이 왕복 3Km의 사우디 동북부전선 알 누아이리아를 다녀왔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쿠웨이트 국경으로부터 120Km, 한국군 의료지원단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의 알 누아이리아 병원입니다.

우리 의료지원단은 지난달 30일 이곳에 도착한 이후에 전투를 하다 다친 99명의 전상환자와 174명의 비 전상환자를 포함해서 모두 273명을 치료했습니다.

의료지원단이 치료한 병사들 가운데는 공교롭게도 도착하자마자 벌어진 카프지 전투에서 다친 이라크 병사들 3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대우 대위 :

지난번 카프지 전투 때는 상당히 많은 환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의료지원단 모든 인원이 환자들을 밤새도록 처리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카프지 전투이후의 요즘에는 주로 사막바람에 의한 안질환 환자나 치과환자 등 가벼운 환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혹 총기오발 등 안전사고에 의한 부상병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의료지원단이 군인들만 치료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군인들 외에 하루 평균 15명 정도씩의 지역주민도 치료하고 있습니다.


최명규 (의료지원단장) :

이곳 주민들의 진료에 저희들이 틈틈이 노력한 결과 대민진료 때문에 저희들이 더욱 더 저희들의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선규 특파원 :

이러한 이곳 생활의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어려운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광규 상병 :

기후에 적응한다는 면, 그리고 좀 음식에 적응한다는 게 그런 면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사실 이들은 현재 낮 기온이 30도씨까지 올라갔다고 밤에는 영하 1, 2도까지 떨어지는 사막 가운데 임시 천막을 친 채 입에 맞지 않는 사우디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알 누아이리아 병원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