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소련은 걸프전에서 실시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강화를 위해서 어떤 시도를 해 나갈 것인가 5월에는 중국당 총서기를 모스크바로 부르고 4월에는 고르바초프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소련은 동북아시아쪽에서 대외정책을 활성화시킬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춘발 특파원 :
고르바초프가 불안정한 국내정세에도 불구하고 소련 국가원수로써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대내적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벗어나고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 아시아 태평양 정세를 주도해 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고르바초프는 일본이 고대하는 북방 4개 섬의 반환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일본의 경제협력을 얻어낸 뒤 극동지역의 개방을 통해 정치, 군사, 경제 분야에서의 실리를 꾀하겠다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나까무라 (게이오대 교수) :
고르바초프 방일은 우호관계를 다지는 데도 이유가 있으나 경제원조나 협력을 모색하는 것
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춘발 특파원 :
고르바초프는 이미 방일을 앞두고 소련의 자원에다 한국, 일본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중국의 노동력을 근간으로 한 이른바 흰동의 경제권 3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고르바초프의 구상은 당면한 국내 경제난타결도 중요하지만 세계경제권의 블록화 추이와 관련해서 아시아 태평양경제권에서의 계속적인 영향력행사라는 장기적인 포석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상당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의 방일이 다가오면서 일, 소관계의 진전에 대한 일본정부나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4대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극동에서의 일본과 소련의 접근이 이 지역 정세에 어떤 변수로 나타날지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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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내달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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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3-19 21:00:00
박성범 앵커 :
소련은 걸프전에서 실시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강화를 위해서 어떤 시도를 해 나갈 것인가 5월에는 중국당 총서기를 모스크바로 부르고 4월에는 고르바초프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소련은 동북아시아쪽에서 대외정책을 활성화시킬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춘발 특파원 :
고르바초프가 불안정한 국내정세에도 불구하고 소련 국가원수로써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대내적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벗어나고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 아시아 태평양 정세를 주도해 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고르바초프는 일본이 고대하는 북방 4개 섬의 반환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일본의 경제협력을 얻어낸 뒤 극동지역의 개방을 통해 정치, 군사, 경제 분야에서의 실리를 꾀하겠다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나까무라 (게이오대 교수) :
고르바초프 방일은 우호관계를 다지는 데도 이유가 있으나 경제원조나 협력을 모색하는 것
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춘발 특파원 :
고르바초프는 이미 방일을 앞두고 소련의 자원에다 한국, 일본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중국의 노동력을 근간으로 한 이른바 흰동의 경제권 3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고르바초프의 구상은 당면한 국내 경제난타결도 중요하지만 세계경제권의 블록화 추이와 관련해서 아시아 태평양경제권에서의 계속적인 영향력행사라는 장기적인 포석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상당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의 방일이 다가오면서 일, 소관계의 진전에 대한 일본정부나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4대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극동에서의 일본과 소련의 접근이 이 지역 정세에 어떤 변수로 나타날지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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