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소련 영부인 동정

입력 1991.04.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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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대통령들이 단독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계속하는 사이에 김옥숙 여사와 라이사 여사는 식물원과 해녀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라이사 여사는 라면 값 같은 것을 물어봤고 김옥숙 여사는 라이사 여사가 산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매우 작은 물건 값들을 치렀습니다.

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재현 기자 :

노란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옥숙 여사와 자주색 양장 차림의 라이사 여사가 숙소인 호텔 신라를 나서자 오늘 두 대통령 부인의 시내 나들이가 있다는 보도를 듣고 나온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길가에 나와 손을 흔들고 손뼉을 치면서 이들을 환연했습니다.

대통령 부인의 김옥숙 여사와 라이사 여사가 안덕면 화덕리에 있는 한 상점에 들러서 라면과 캬라멜 등을 사자 이 동에 주민들과 관광객 500여 명이 몰려들어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라이사 여사가 잡화상인 이 가게에서 라면 5개와 함께 커피, 캬라멜 등을 사면서 소련 화폐를 내밀자 김옥숙 여사가 대신 값을 치루었습니다.

두 대통령 부인은 이어 제주도의 상징인 해녀마을을 찾아 방금 자맥질을 마치고 나온 10여 명의 해녀들과 금방 잡아온 해물들을 집어가며 신기한 듯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두 대통령 부인은 또 해변가를 찾은 신혼부부와 우연히 만났는데 김옥숙 여사는 건강을 당부하고 라이사 여사는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사 (소련 대통령부인) :

여기 며칠 째 여기 있는 중이죠.

오래 오랫동안 같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강재현 기자 :

제주도가 자랑하는 식물원인 여미지를 마지막으로 찾은 두 대통령 부인은 한결 같이 자연의 귀중함을 강조했으며 올 해 59살의 라이사 여사는 손자벌인 어린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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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 소련 영부인 동정
    • 입력 1991-04-20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대통령들이 단독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계속하는 사이에 김옥숙 여사와 라이사 여사는 식물원과 해녀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라이사 여사는 라면 값 같은 것을 물어봤고 김옥숙 여사는 라이사 여사가 산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매우 작은 물건 값들을 치렀습니다.

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재현 기자 :

노란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옥숙 여사와 자주색 양장 차림의 라이사 여사가 숙소인 호텔 신라를 나서자 오늘 두 대통령 부인의 시내 나들이가 있다는 보도를 듣고 나온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길가에 나와 손을 흔들고 손뼉을 치면서 이들을 환연했습니다.

대통령 부인의 김옥숙 여사와 라이사 여사가 안덕면 화덕리에 있는 한 상점에 들러서 라면과 캬라멜 등을 사자 이 동에 주민들과 관광객 500여 명이 몰려들어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라이사 여사가 잡화상인 이 가게에서 라면 5개와 함께 커피, 캬라멜 등을 사면서 소련 화폐를 내밀자 김옥숙 여사가 대신 값을 치루었습니다.

두 대통령 부인은 이어 제주도의 상징인 해녀마을을 찾아 방금 자맥질을 마치고 나온 10여 명의 해녀들과 금방 잡아온 해물들을 집어가며 신기한 듯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두 대통령 부인은 또 해변가를 찾은 신혼부부와 우연히 만났는데 김옥숙 여사는 건강을 당부하고 라이사 여사는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사 (소련 대통령부인) :

여기 며칠 째 여기 있는 중이죠.

오래 오랫동안 같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강재현 기자 :

제주도가 자랑하는 식물원인 여미지를 마지막으로 찾은 두 대통령 부인은 한결 같이 자연의 귀중함을 강조했으며 올 해 59살의 라이사 여사는 손자벌인 어린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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