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 야권 선거법위반 상대방 탓

입력 1991.06.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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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정당들이 서로 혼탁해지고 과열된 탓을 상대편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의한 불법운동 사례 99건을 발표했고 신민당은 오늘까지 45건의 사례를 내놨습니다.

신민당은 특히 검찰이 공천과정을 내사하고 있는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선거의 승리만을 위한 탈법행위로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자 여야는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공방을 벌이는 구습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야당에 이어 민자당은 오늘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의한 불법선거운동 사례 99건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56건을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자당은 이 가운데 신민당 후보에 의한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41건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3건, 무소속 등 기타가 35건이며 유형별로는 불법홍보가 58건, 금품수수와 향응제공이 21건 그리고 불법집회가 7건 등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임인규 (민자 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 :

야당과 무소속 그 후보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불법선거를 자행하는데 대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를 철저히 감시하고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배석규 기자: :

신민당도 어제에 이어 오늘 여권에 의한 부정선거운동사례 8건을 추가로 발표하고 지금까지 수집한 45건을 모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민당은 특히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당국이 공천관련 금품수수 내사소를 열어 야당을 탄압하며서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의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내사대상자인 김봉호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선거를 위한 특별 당비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공천과 관련해서 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봉호 (신민당 사무총장) :

개인적인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결연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배석규 기자 :

이처럼 선거의 승리에만 집착하는 후보자들의 탈법과 정당간의 열띤 공방으로 선거전이 더욱 과열양상을 빚자 민자, 신민 양당은 내일 중진회담을 열어 정당의 자제를 통한 공명선거 실시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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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 야권 선거법위반 상대방 탓
    • 입력 1991-06-12 21:00:00
    뉴스 9

선거운동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정당들이 서로 혼탁해지고 과열된 탓을 상대편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의한 불법운동 사례 99건을 발표했고 신민당은 오늘까지 45건의 사례를 내놨습니다.

신민당은 특히 검찰이 공천과정을 내사하고 있는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선거의 승리만을 위한 탈법행위로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자 여야는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공방을 벌이는 구습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야당에 이어 민자당은 오늘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의한 불법선거운동 사례 99건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56건을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자당은 이 가운데 신민당 후보에 의한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41건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3건, 무소속 등 기타가 35건이며 유형별로는 불법홍보가 58건, 금품수수와 향응제공이 21건 그리고 불법집회가 7건 등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임인규 (민자 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 :

야당과 무소속 그 후보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불법선거를 자행하는데 대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를 철저히 감시하고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배석규 기자: :

신민당도 어제에 이어 오늘 여권에 의한 부정선거운동사례 8건을 추가로 발표하고 지금까지 수집한 45건을 모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민당은 특히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당국이 공천관련 금품수수 내사소를 열어 야당을 탄압하며서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의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내사대상자인 김봉호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선거를 위한 특별 당비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공천과 관련해서 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봉호 (신민당 사무총장) :

개인적인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결연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배석규 기자 :

이처럼 선거의 승리에만 집착하는 후보자들의 탈법과 정당간의 열띤 공방으로 선거전이 더욱 과열양상을 빚자 민자, 신민 양당은 내일 중진회담을 열어 정당의 자제를 통한 공명선거 실시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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