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 택지 분양권 전매 기승

입력 1991.06.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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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일산 신도시내의 이주자들의 택지분양권이 아직 대상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액에 되 팔리고 있습니다.

택지분양권이 이렇게 여러 선을 거치면서 벌써 선의의 피해자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일만 기자 :

수도권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분당, 평촌, 산본, 중동, 일산 등 5개 신도시 가운데서 이주자에게 분양되는 단독택지가 가장 많은 곳은 일산 신도시지역입니다.

일산 신도시 내 이주자들에게 분양될 택지는 가구당 70평으로 모두 5,061필지 32만여평에 이릅니다.

이곳 3천여 명의 이주자들 대부분은 택지분양권을 받기도 전에 이미 딱지를 팔아넘겨 버렸습니다.

이주자들로부터 택지분양권을 사들인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의 투기꾼들도 끼어있으며 이들 딱지가 여러 차례의 전매과정을 거치면서 한 장에 1억 원을 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기성 (고양군 백석4리 주민) :

한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에 딱지를 많이 팔았습니다.

초창기에는요.

그런데 그 시가가 지금 1억 3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로 올라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딱지를 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은 그전에 팔은 사람들은 억울해가지고 지금 마음을 끌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죠.


윤배근 (공인중개사) :

이주 택지를 주어도 받을 수 없는 여건이 되거나 그럴 현금으로 환금시켜야 할 그런 조건이 되는 사람은 아마 그런건 실수요자나 또 유조택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인데 아마 매각이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이주자 택지분양권이 일부 투기꾼에 의해서 이처럼 고가에 전매되고 있으나 세무당국에서는 아직 이주자 분양대상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적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이미 전매된 택지분양권을 양도받는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나기 시작해 또다른 집단민원을 야기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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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 신도시 택지 분양권 전매 기승
    • 입력 1991-06-1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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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일산 신도시내의 이주자들의 택지분양권이 아직 대상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액에 되 팔리고 있습니다.

택지분양권이 이렇게 여러 선을 거치면서 벌써 선의의 피해자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일만 기자 :

수도권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분당, 평촌, 산본, 중동, 일산 등 5개 신도시 가운데서 이주자에게 분양되는 단독택지가 가장 많은 곳은 일산 신도시지역입니다.

일산 신도시 내 이주자들에게 분양될 택지는 가구당 70평으로 모두 5,061필지 32만여평에 이릅니다.

이곳 3천여 명의 이주자들 대부분은 택지분양권을 받기도 전에 이미 딱지를 팔아넘겨 버렸습니다.

이주자들로부터 택지분양권을 사들인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의 투기꾼들도 끼어있으며 이들 딱지가 여러 차례의 전매과정을 거치면서 한 장에 1억 원을 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기성 (고양군 백석4리 주민) :

한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에 딱지를 많이 팔았습니다.

초창기에는요.

그런데 그 시가가 지금 1억 3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로 올라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딱지를 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은 그전에 팔은 사람들은 억울해가지고 지금 마음을 끌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죠.


윤배근 (공인중개사) :

이주 택지를 주어도 받을 수 없는 여건이 되거나 그럴 현금으로 환금시켜야 할 그런 조건이 되는 사람은 아마 그런건 실수요자나 또 유조택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인데 아마 매각이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이주자 택지분양권이 일부 투기꾼에 의해서 이처럼 고가에 전매되고 있으나 세무당국에서는 아직 이주자 분양대상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적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이미 전매된 택지분양권을 양도받는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나기 시작해 또다른 집단민원을 야기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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