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학도의용군의 고귀한 정신

입력 1991.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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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3일의 전쟁이라는 책을 쓴 재미의사인 정동규씨는 자신이 쓴 드라마를 녹화를 통해서 보면서 6.25때가 생각나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41년 전의 비극은 서서히 우리 뇌리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41년 전 그날, 나라를 구하겠다고 책가방을 던지고 현해탄을 넘어왔던 재일학도 의용군의 고귀했던 정신은 한번쯤 되새겨볼만 합니다.

김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재철 기자 :

재일 학도의용군,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수많은 호국용사들 가운데 6.25를 맞는 우리에게 잊혀질 수 없는 장한 이름입니다.

조국의 산하 어디에선가 이름 모를 전투에서 산화한 이런 학도병들, 대부분이 군번도 계급도 없는 의용군들입니다.

짓밟힌 조국을 지키겠다고 책가방을 내던지고 현해탄을 건너온 재일학도 의용군은 모두 614명, 휴전직전 오성산 전투에까지 참가했다가 61명은 장렬히 저나하고 83명은 미군부대에 속해 있다가 실종됐습니다.


유승호 (재일 학도의용군 동지회장) :

미군하고 같이 합류해서 한국전선에 배치돼서 전투에 참가했는데 전투훈련을 제대로 못 받았기 때문에 치열한 전투에 임하는데서 많은 희생자를 냈고....


김성욱 (의용군 전사 편찬의원) :

전쟁 가서 다쳐가지고 올데갈데없는 사람이 국내에 있던 사람들이 있는 덴데 저희들이 할 수 없이 거기에 인제 쉬게 됐습니다.

그래가지고 하루 밥 3끼하고 화랑담배 10개비, 요것만 제공을 받아가지고 그때 전부 20대 청춘입니다.


박원기 기자 :

재일 학도의용군 가운데 생존해 계신 분들은 전후 40년이된 지금까지 두터운 전우애로 결속돼 있습니다.

자신들의 참전 기념비가 서 있는 인천의 수봉공원에 자주모여 옛 전우들을 기억하고 목숨 바쳐 지킨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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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학도의용군의 고귀한 정신
    • 입력 1991-06-2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3일의 전쟁이라는 책을 쓴 재미의사인 정동규씨는 자신이 쓴 드라마를 녹화를 통해서 보면서 6.25때가 생각나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41년 전의 비극은 서서히 우리 뇌리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41년 전 그날, 나라를 구하겠다고 책가방을 던지고 현해탄을 넘어왔던 재일학도 의용군의 고귀했던 정신은 한번쯤 되새겨볼만 합니다.

김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재철 기자 :

재일 학도의용군,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수많은 호국용사들 가운데 6.25를 맞는 우리에게 잊혀질 수 없는 장한 이름입니다.

조국의 산하 어디에선가 이름 모를 전투에서 산화한 이런 학도병들, 대부분이 군번도 계급도 없는 의용군들입니다.

짓밟힌 조국을 지키겠다고 책가방을 내던지고 현해탄을 건너온 재일학도 의용군은 모두 614명, 휴전직전 오성산 전투에까지 참가했다가 61명은 장렬히 저나하고 83명은 미군부대에 속해 있다가 실종됐습니다.


유승호 (재일 학도의용군 동지회장) :

미군하고 같이 합류해서 한국전선에 배치돼서 전투에 참가했는데 전투훈련을 제대로 못 받았기 때문에 치열한 전투에 임하는데서 많은 희생자를 냈고....


김성욱 (의용군 전사 편찬의원) :

전쟁 가서 다쳐가지고 올데갈데없는 사람이 국내에 있던 사람들이 있는 덴데 저희들이 할 수 없이 거기에 인제 쉬게 됐습니다.

그래가지고 하루 밥 3끼하고 화랑담배 10개비, 요것만 제공을 받아가지고 그때 전부 20대 청춘입니다.


박원기 기자 :

재일 학도의용군 가운데 생존해 계신 분들은 전후 40년이된 지금까지 두터운 전우애로 결속돼 있습니다.

자신들의 참전 기념비가 서 있는 인천의 수봉공원에 자주모여 옛 전우들을 기억하고 목숨 바쳐 지킨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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