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사기범 8명 검찰구속

입력 1991.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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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학교법인이 갖고 있는 7천억원대의 땅을 자신들 것처럼 꾸며서 일부는 팔아넘기고 그 법인자체를 가로채려던 사기꾼 8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윤제춘 기자입니다.


윤제춘 기자 :

검찰에 구속된 회사대표 정홍식씨 등은 지난해 12월 학교법인인 한국 그리스도 교회학원소유의 화곡동땅 일부를 산 것처럼 가짜 계약서를 꾸민 뒤 최모씨에게 다시 넘기는 계약을 맺어 계약금으로 2억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를 위해 교육부가 학교법인 땅을 팔 수 있도록 한 것처럼 가짜 허가서를 만들고 학교법인의 직인을 위조해 사용했습니다.

정씨 등은 이어 모두 7천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 학교법인을 가로챌 목적으로 말을 듣지 않는 학교법인 이사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폭행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또 함께 구속된 정하균씨는 학교법인 이사신분임을 내세워 장모씨에게 이 땅에 아파트를 지어 이익금을 나눠 갖자고 속이고 토지대금조로 5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입니다.

정하균씨는 학교법인 자체를 우모씨에게 30억원에 팔아넘기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1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달아난 부국건설사장 장철우씨가 학교법인 소유의 땅을 매매하는 것을 묵인해달라며 교육부관계자에게 거액의 뇌물을 줬다는 정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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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사기범 8명 검찰구속
    • 입력 1991-07-0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학교법인이 갖고 있는 7천억원대의 땅을 자신들 것처럼 꾸며서 일부는 팔아넘기고 그 법인자체를 가로채려던 사기꾼 8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윤제춘 기자입니다.


윤제춘 기자 :

검찰에 구속된 회사대표 정홍식씨 등은 지난해 12월 학교법인인 한국 그리스도 교회학원소유의 화곡동땅 일부를 산 것처럼 가짜 계약서를 꾸민 뒤 최모씨에게 다시 넘기는 계약을 맺어 계약금으로 2억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를 위해 교육부가 학교법인 땅을 팔 수 있도록 한 것처럼 가짜 허가서를 만들고 학교법인의 직인을 위조해 사용했습니다.

정씨 등은 이어 모두 7천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 학교법인을 가로챌 목적으로 말을 듣지 않는 학교법인 이사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폭행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또 함께 구속된 정하균씨는 학교법인 이사신분임을 내세워 장모씨에게 이 땅에 아파트를 지어 이익금을 나눠 갖자고 속이고 토지대금조로 5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입니다.

정하균씨는 학교법인 자체를 우모씨에게 30억원에 팔아넘기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1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달아난 부국건설사장 장철우씨가 학교법인 소유의 땅을 매매하는 것을 묵인해달라며 교육부관계자에게 거액의 뇌물을 줬다는 정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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