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UN 대표부 움직임

입력 1991.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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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남북한은 이제 통일이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두 개의 국가로 유엔회원국이 되게 됐습니다.

따라서 남북한은 그동안 국제무대와 유엔무대에서의 대결과 대립을 종식하고 국제연합 회원국으로써 준수해야 할 공동의 과제를 안게 됐고 국제사회에서도 분단을 해소해 나가는 지혜와 성숙을 보여줄 책무를 안게 됐습니다.

유엔가입 신청서 처리를 위한 안보리 개최를 앞둔 남북한 유엔 대표부의 움직임을 한상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상덕 특파원 :

우리나라와 함께 유엔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북한의 유엔주재 대표부 건물앞입니다.

북한으로써는 큰 외교적 변화인 국제무대의 공식등장을 앞두고 있지만 이곳 북한대표부는 여전히 조용하고 인적이 끊긴 모습입니다.

15층짜리 아파트건물의 일부를 세내어 사용하고 있는 북한 대표부는 박길연 대사를 포함한 10명의 공관원과 가족 등 21명이 아예 숙소를 사무실과 함께 마련해 놓고 있어 거의 바깥과는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두번 밖에 그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못 봤다고요?


경비원 :

예, 제가 근무를 서는 동안은 딱 한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한상덕 특파원 :

기자인 유엔 가입 관계를 묻는 인터뷰 요청에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유엔본부 옆에 위치한 세크리트 빌딩 내에 있는 유엔주재 우리 대표부입니다.

이제는 유엔 회원국으로써의 정식 가입을 앞두고 더욱 바빠진 모습입니다.


신기복 (유엔주재 차석대사) :

저희가 북한과 함께 이번에 유엔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유엔에서 남북간에 좀 더 화해와 그리고 협조분위기속에서 일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한상덕 특파원 :

어쨌든 북한은 최근 정식 유엔회원국으로써의 가입신청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주장 등 공세외교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유엔무대를 통한 남북한 외교전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는 유엔대표부의 기능과 성격을 크게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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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UN 대표부 움직임
    • 입력 1991-08-0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남북한은 이제 통일이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두 개의 국가로 유엔회원국이 되게 됐습니다.

따라서 남북한은 그동안 국제무대와 유엔무대에서의 대결과 대립을 종식하고 국제연합 회원국으로써 준수해야 할 공동의 과제를 안게 됐고 국제사회에서도 분단을 해소해 나가는 지혜와 성숙을 보여줄 책무를 안게 됐습니다.

유엔가입 신청서 처리를 위한 안보리 개최를 앞둔 남북한 유엔 대표부의 움직임을 한상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상덕 특파원 :

우리나라와 함께 유엔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북한의 유엔주재 대표부 건물앞입니다.

북한으로써는 큰 외교적 변화인 국제무대의 공식등장을 앞두고 있지만 이곳 북한대표부는 여전히 조용하고 인적이 끊긴 모습입니다.

15층짜리 아파트건물의 일부를 세내어 사용하고 있는 북한 대표부는 박길연 대사를 포함한 10명의 공관원과 가족 등 21명이 아예 숙소를 사무실과 함께 마련해 놓고 있어 거의 바깥과는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두번 밖에 그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못 봤다고요?


경비원 :

예, 제가 근무를 서는 동안은 딱 한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한상덕 특파원 :

기자인 유엔 가입 관계를 묻는 인터뷰 요청에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유엔본부 옆에 위치한 세크리트 빌딩 내에 있는 유엔주재 우리 대표부입니다.

이제는 유엔 회원국으로써의 정식 가입을 앞두고 더욱 바빠진 모습입니다.


신기복 (유엔주재 차석대사) :

저희가 북한과 함께 이번에 유엔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유엔에서 남북간에 좀 더 화해와 그리고 협조분위기속에서 일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한상덕 특파원 :

어쨌든 북한은 최근 정식 유엔회원국으로써의 가입신청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주장 등 공세외교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유엔무대를 통한 남북한 외교전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는 유엔대표부의 기능과 성격을 크게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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