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KBS 특파원 보도

입력 1991.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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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그동안 고르바초프의 급격한 개혁노선에 대해서 내부적으로는 비난하는 태도를 취해오던 중국당국은 고르바초프의 실각에 대해서 일단 공식논평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소련과 동구권의 급격한 정치개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체제고수실천에 병해온 중국은 이번 고르바초프의 급작스런 대통령직 사태와 관련해서 무엇보다 국가와 사회안정을 치우선으로 한 사상과 이념, 정치개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당국은 관련대로 이번 소련의 사태가 그들의 국내문제라는 점에서 공개적인 논평을 유보하고 있으나 국영 CCTV는 오늘 저녁 종합뉴스에서 고르바초프의 하역소식을 세 번째 주요뉴스로 2분동안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북경의 서방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의 당과 정부가 소련사태의 정확한 분석과 이에 따른 파장에 대처하기위해서 당의 입장을 마련하기위한 긴급 정치부 확대회의와 함께 당초 오는 11월로 예정된 당 중앙회 전체회의를 일달 말 앞당겨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당 내부문건으로 고르바초프의 급격한 개혁노선을 비난해온 중국당국은 지난 16일 당기간지 인민일보가 국내외의 적대세력으로부터 중국을 지키기 위해서 이데올로기투쟁에 강화를 재강조한 것으로 비추어 공산주의 이념강화라는 보수강경노선의 고삐를 더욱 죄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개혁파세력들의 행동반경에도 일단 계엄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 내년에 있을 14차 당 대회를 앞둔 당내 권력투쟁이 자칫 앞당겨질 가능성도 큽니다.

홍코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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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홍콩 KBS 특파원 보도
    • 입력 1991-08-1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그동안 고르바초프의 급격한 개혁노선에 대해서 내부적으로는 비난하는 태도를 취해오던 중국당국은 고르바초프의 실각에 대해서 일단 공식논평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소련과 동구권의 급격한 정치개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체제고수실천에 병해온 중국은 이번 고르바초프의 급작스런 대통령직 사태와 관련해서 무엇보다 국가와 사회안정을 치우선으로 한 사상과 이념, 정치개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당국은 관련대로 이번 소련의 사태가 그들의 국내문제라는 점에서 공개적인 논평을 유보하고 있으나 국영 CCTV는 오늘 저녁 종합뉴스에서 고르바초프의 하역소식을 세 번째 주요뉴스로 2분동안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북경의 서방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의 당과 정부가 소련사태의 정확한 분석과 이에 따른 파장에 대처하기위해서 당의 입장을 마련하기위한 긴급 정치부 확대회의와 함께 당초 오는 11월로 예정된 당 중앙회 전체회의를 일달 말 앞당겨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당 내부문건으로 고르바초프의 급격한 개혁노선을 비난해온 중국당국은 지난 16일 당기간지 인민일보가 국내외의 적대세력으로부터 중국을 지키기 위해서 이데올로기투쟁에 강화를 재강조한 것으로 비추어 공산주의 이념강화라는 보수강경노선의 고삐를 더욱 죄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개혁파세력들의 행동반경에도 일단 계엄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 내년에 있을 14차 당 대회를 앞둔 당내 권력투쟁이 자칫 앞당겨질 가능성도 큽니다.

홍코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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