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실패 일본 소련국민 용기 찬양

입력 1991.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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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가이후 일본총리는 어젯밤에 복귀가 확정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가이후 일본총리는 오늘 아침에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킨 소련국민의 용기를 찬양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가이후 일본총리 :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복귀를 환영하며 소련에서 변함없이 페레스트로이카와 신사고 정책이 계속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일본정부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킨 소련국민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하루빨리 혼란을 극복하고 정상을 되찾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카모토 관방장관은 오늘 일시적으로 유보했던 1억 달러의 식료품지원 등 4가지 항목에 이르는 대소지원책에 동결조치를 해제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일본정부는 균형과 확대원칙을 기본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소련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소련사태와 관련해 현재 일본전반에서는 지금까지의 연방위주 정책에서 러시아공화국에도 평형을 이루는 균형외교를 주장하는 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방 4개 섬의 해결에만 매달렸던 자세에도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소련의 민주화와 인권에도 관심을 두는 보다 성숙한 대소 외교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본정부의 서투른 대처를 풍자한 오늘자 아사히신문의 만화입니다.

같은 선진국 정상회담의 회원국으로 늦었다고 사과하는 이 만화는 쿠데타 정권의 정당성을 처음부터 비난했던 서방측과는 달리 내정간섭이라고 눈치를 보면서 끝까지 확실한 의사표시를 하는 일본스타일 외교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언론들은 특히 일본정부의 정보수집 능력도 결여됐다면서 이 문제도 크다고 함께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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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쿠데타실패 일본 소련국민 용기 찬양
    • 입력 1991-08-2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가이후 일본총리는 어젯밤에 복귀가 확정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가이후 일본총리는 오늘 아침에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킨 소련국민의 용기를 찬양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가이후 일본총리 :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복귀를 환영하며 소련에서 변함없이 페레스트로이카와 신사고 정책이 계속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일본정부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킨 소련국민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하루빨리 혼란을 극복하고 정상을 되찾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카모토 관방장관은 오늘 일시적으로 유보했던 1억 달러의 식료품지원 등 4가지 항목에 이르는 대소지원책에 동결조치를 해제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일본정부는 균형과 확대원칙을 기본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소련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소련사태와 관련해 현재 일본전반에서는 지금까지의 연방위주 정책에서 러시아공화국에도 평형을 이루는 균형외교를 주장하는 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방 4개 섬의 해결에만 매달렸던 자세에도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소련의 민주화와 인권에도 관심을 두는 보다 성숙한 대소 외교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본정부의 서투른 대처를 풍자한 오늘자 아사히신문의 만화입니다.

같은 선진국 정상회담의 회원국으로 늦었다고 사과하는 이 만화는 쿠데타 정권의 정당성을 처음부터 비난했던 서방측과는 달리 내정간섭이라고 눈치를 보면서 끝까지 확실한 의사표시를 하는 일본스타일 외교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언론들은 특히 일본정부의 정보수집 능력도 결여됐다면서 이 문제도 크다고 함께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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